▲ 김영권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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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다음 달 4일로 미뤄졌다. 재판부는 5월에 결심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박 시장의 해외 출장을 이유로 재판 일정이 또다시 미뤄진 것이다.
아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국제상호문화도시 지정과 관련해 오는 21일~24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와 도쿄 가나가와현 하코네정으로 해외출장을 떠난다.
이후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소속 기관장 역량강화 해외연수가 열리는 25일부터 6월2일까지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스웨덴 등 북유럽 3개 국을 방문한다.
이를 두고 김영권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박 시장의) 해외 출장은 재판을 미루기 위한 꼼수”라며 “혈세 낭비와 시정 공백의 우려만 깊어진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은 1심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고, 대법원과 그리고 파기환송심 재판까지 이어지며 지난 2년여 동안 사법 리스크로 인한 시정공백의 우려를 가져왔다”고 전하면서 “여기에 해외 출장에 대해 외유성 논란을일으키며 시민의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본인 때문에 발생한 사법 리스크에 대해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해야 할 당사자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또 다시 재판을 미루는 것은 아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출장은 오는 5월21일부터 6월2일까지 약 2주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북유럽 해외 출장은 ‘전국평생학습도시 세종 충남대표로 간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희망 지자체의 신청을 받았다는 협의회 사무국의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확인되며 거짓말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어처구니가 없고, 분통이 터지는 일”이라는 그는 “재판을 미룬다고 박 시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는다. 아산시민만 고통받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끝으로 “해외 출장은 재판을 미루기 위한 박 시장의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못박으며 “박 시장은 이런 뻔뻔한 행태를 그만두고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재차 다그쳤다.
한편 앞서 박경귀 시장은 그동안 잦은 해외 출장으로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실효도 없는 MOU체결 이 외에 아무것도 없는, 한마디로 외유성 출장이 잦다는 것이 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