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멸종위기 1급 수달이…
송악면 ‘온양천’ 상류서 발견… 새로운 서식지로 주목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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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시 소재 온양천 상류에서 발견된 수달.     ©제보자

 

충남 아산시에서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수달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발견된 곳은 충남 아산시 송악면 송학2리 소재 온양천상류로, 지난 7일 새벽 5시께 새벽 운동 중이던 주민 박 모(63·송학리 거주) 씨에 의해 발견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은 보통 1, 2급수처럼 깨끗한 물속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온양천이 건강한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보통 수달은 수질이 1~2급수인 곳에서 서식하는데, 온양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달은 과거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고, 하천의 오염으로 인해 먹이가 감소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들었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 없거나 적은 메기·가물치·미꾸리·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번식기는 12월이며, 임신기간은 6370일이고,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후 50일이 지나야 비로소 물속으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고, 새끼들은 6개월간 어미 수달과 같이 지낸다.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2012년부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아산 온양천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하천 생태계 회복의 지표로 알려진 수달의 모습이 처음 포착되면서 하천 환경 모두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그동안 개체수 전수조사를 시행하거나, 수달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온양시가지를 가로지르는 하천에서 수달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인간과 수달의 공존을 위한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 하다는 지적이다.

 

수달을 발견한 박 씨는 온양천은 먹이가 풍부하고 수풀 등 은둔할 곳이 많아 수달이 활동하기 좋은 곳이라며 하천 제방을 파서 새끼를 낳아 서식하는 수달이 번식을 잘할 수 있도록 수초를 긁어내고, , 시멘트로 조성하는 하천 정비를 하지 말고, 자연 모습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수달 서식지 등을 파악해 보전·관리를 하겠다이번에 발견된 온양천 상류의 송학리 수달 서식지에 천연기념물 안내문을 제작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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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8 [18:06]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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