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충돌’ 제9대 후반기 아산시의회 시작부터 ‘파행’
의장 ‘음주운전 공무원’ 지적 발언에 국힘 의원들 반발 ‘첫 임시회’ 거부
박경귀 시장과 공무원들도 합세 전원 회의장 퇴장하며 반발
끝내 일부 간부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 본회의 진행
 
박성규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naver band

 

▲ 당부발언을 전하고 있는 홍성표 아신시의회 의장.  © 아산톱뉴스

 

9대 후반기 충남 아산시의회(의장 홍성표)가 시작부터 파행을 맞았다.

 

23, 후반기 원구성 이후 열린 첫 회기에서 박경귀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들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 도중 전원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이날 파행은 최근 논란이 된 음주운전 차량 동승 집행부 간부 공무원 승진과 관련한 홍성표 의장(더불어민주당)의 당부발언이 발단이 됐다. 급기야 시장과 같은 당인 국힘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를 거부하기에까지 이르렀다.

 

[관련기사]동료 음주운전 차량 동승한 아산시 간부공무원 승진 논란

 

아산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51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그러나 개회 10여 분만에 본회의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여·야 의원들 간 충돌로 정회에 들어갔으며,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개회식 후 1차 본회의 개의 전 당부발언에 나선 홍 의장은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인사방침이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집행부에서는 공직자의 음주운전은 물론 동승자에 대한 승진을 바라보는 다른 공직자와 시민들의 우려 되새겨보고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힘 의원들은 본회의 진행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홍 의장이 계속 발언을 이어가자 의장의 폭거라고 항의하며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박경귀 시장도 의장석을 사유화하는 것이냐라고 반발하며 홍 의장 발언 도중 본회의장을 이탈했다. 집행부 공무원들도 전원 함께 자리를 떴다.

 

본회의는 정회 30여 분 후 민주당 의원들과 다시 자리로 돌아온 부시장, 국소장 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재개됐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본회의장 모습.  © 아산톱뉴스

 

홍 의장의 당부발언은 당초 의회사무국하고만 논의됐으며, 이후 민주당과 국힘 소속 몇몇 의원, 그리고 집행부 일부만 인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맹의석 부의장(국민의힘)당을 떠나 집행부의 잘못은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기사화돼 알려진 얘기를 의장이 직접 발언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논의했음에도 굳이 강행한 이유를 모르겠다다른 의원을 통해 5분발언이나 시정질의 등 공식적인 방법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장은 정당을 떠나 17명 의원 전원을 대표하는 자리라며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하지 않고 개인 생각을 전하는 행태는 분명히 잘못됐다. 의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장은 음주운전은 굉장히 중요한 범죄인데, 그 부분이 공론화된 만큼 39만 시민 대의기관인 의회를 대표해 발언한 것이라며 집행부 인사에 있어 향후 재발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당부의 말을 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희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재개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본회의장에서는 더 정숙하고 시민만 바라 보는 입장에서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광고
광고
기사입력: 2024/08/23 [13:01]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과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아산시의회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아산시의회, 추석 명절 맞아 사회복지시설에 위문품 전달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