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세계 천부경의 날 효와 토속문화 범민족 대축제 개최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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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년 제3회 세계 천부경의 날 대축제는 3부로 나뉘어 대전 뿌리공원서 개최

 

‘2015년 제3회 세계 천부경의 날 효와 토속문화 범민족·인류 대축제’는 세계천부경협회(회장 조성교), 우리토속문화진흥협회(회장 김형식), 세계 효 운동본부(이사장 진요근) 주관과 사단법인 한배달, 구국실천연대 등 25개 단체의 후원으로 2015년 12월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6시간 동안 대전광역시 중구 효문화마을관리원 뿌리공원 대강당에서 ‘천부경으로 하나 된 통합마을 형성’을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제3회 세계 천부경의 날 대축제는 식전행사, 제1부 본 행사, 제2부 축제 한마당 순서로 개최되었다. 식전행사는 세계효문화연구소 진요근 이사장(세계효운동본부 설립자)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제1부 본 행사와 제2부 축제 한마당은 전 MBC 아나운서 이지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고천제 행사, 세계천부경협회와 (주)한국로얄필름픽쳐스 협약식(효실천운동 확산을 위한 영화 거미 제작 후원식), 초대가수 진효근의 불효-최범수 세계효운동본부 부총재(효지도사) 효특강 순서로 엄숙하게 개최되었다.

 

제1부 본 행사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약 1시간 동안 개회선언-국민의례-천부경 동영상-진요근 행사총괄 공동추진위원장의 내빈 소개-세계천부경협회 김기학 부회장의 경과보고-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 축사-통일광복민족희의 의장인 김선적 대회장 인사말-취지문 낭독-이건호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공동대표 격려사-고 박동호 천부경 공로패 수여와 수상소감 발표-식가 아리랑-폐회식 선언 순서로 개최되었다.

 

제3회 세계 천부경의 날 대축제에서 천부경 공로패를 수여받은 고 일수암(一修庵) 박동호(朴東浩, 1897∼1991) 선생은 1897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민족경전 천부경의 발굴과 연구와 보급에 힘쓰면서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홍익민족혼을 구현해 우리 민족 근현대사에 있어 천부경 성자(聖子)로 평가받고 있다.

 

선생은 계연수 선생님 다음으로 묘향산(妙香山)에서 천부경을 만져 보았다고 한다. 1948년 6월에 묘향산을 답사하여 천부경 암각을 직접 확인했다는 증거물로 그 당시의 묘향산 안내지도를 타계하실 때까지 40여 년을 간직하고 계셨다.

 

묘향산 단군굴 석벽에 조각되어 있는 천부경 원문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으며 실제로 만져보았다고 증언했다. 이 사실을 비석에 새겨 묘향산 석벽에 천부경이 새겨져 있음을 확실히 했다.

 

그는 천부경 81자 속에 담긴 진리가 4성(四聖: 공자·노자·석가·예수)이 설(說)한 가르침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고 했다. 이는 유불선(儒彿仙 ) 3교를 포용한 옛 풍류도風流道와 맥을 같이한다.

 

선생은 세계평화를 종국의 목표로 삼고 있다는 천부경사상을 널리 선양하기 위해서 경주 월성, 경기 퇴계원과 교문리에 3개의 제단을 모아‘단군 한왕검 천부경 홍익인간일체비’라는 석조물을 조성했다.

 

이 비에는 단군 천진(天眞)과 천부경 원문을 음각해 놓았다. 단군성전 건립으로 시비가 한창 열을 올리던 1985년 단군문화의 선양과 발전을 위해 서울 사직동에 있는 단군성전 설계비용으로 3000만 원을 내놓았다. 이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신적으로 사람들에게 큰 받침이 되어 주었다.

 

선생은 단체행사 때 천부경을 반드시 봉독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천부경에 대한 선생의 집념은 특별하여 매일 여섯 번씩 염송(念誦)했다고 한다. 그에게는 천부경이야말로 절대적 대상이었던 것이다.

 

특히 그는 1990년 6월 우리 민족사상 우수성의 연구와 전파만이 우리 겨레가 사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민족 최고의 경전인 천부경의 연구와 전파를 위해 ‘단수일도학회(檀水一道學會)’ 재단 설립을 추진하다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단수일도학회(檀水一道學會)’는 단군과 수운(水雲) 최제우 선생의 뜻을 잇는다는 의미의 ‘단수(檀水)’이다. 선생의 삶은 천부경 그 자체 이므로 오늘날 천부경할아버지, 천부경성자로 불리고 있다.

 

제2부 축제 한마당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 동안 한강수 예술단의 천부경춤-우리소리단원의 경기민요·갑천아리랑·아리랑연가-인기가수 김상준의 돈타령-다들밸리댄스-초청가수 진요근의 아니야-인기가수 지중해의 트로트-여여심의 승무-류환의 행위예술-다함께 아리랑-폐식선언 순서로 화려하게 개최되었다.

 

제3회 세계 천부경의 날 대축제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애국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밝은정신문화원 서계갑 원장, 배달문화원 박보환 대표, 황극도원 박명성 원장, 대한불교선학원선돌선원 조성화 선원장, 한강수예술제보존회 이정민 대표, 행위예술가 류환, 한국국민당중앙당 성미경 홍보기획위원회 위원장,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신상구 박사, 고마뜸학회 박종구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2. 천부경의 전래 과정과 가치

 

<환단고기>에 따르면 천부경은 인류의 시원국가이며, 우리 민족의 뿌리인 환국(桓國)으로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최고의 경전이다.

 

그런데 약 6000년 전 배달국 시대에 환웅천왕(桓雄天王)이 신지혁덕(神誌赫德)에게 명하여 천부경을 녹도문(鹿圖文·사슴 발자국을 따서 지은 문자)으로 기록하게 했다. 그리하여 천부경이 녹도문으로 전해오다가 통일신라시대의 선사(仙士)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이 한자로 옮기고 서첩을 만들어 세상에 전하는 한편 묘향산 석벽에 새겨놓았다.

 

그 후 천년의 세월이 지난 후인 조선조 중종 때 일십당(一十堂) 이맥(李陌, 1455-1528)이 <태백일사>에 천부경을 삽입하여 그 명맥이 이어졌다.

 

한편 1911년 <환단고기>를 편찬한 운초(雲樵) 계연수(桂延壽)가 1916년 묘향산 석벽에 새겨진 천부경을 발견하고 이를 탁본하여 세상에 전했다. 

 

천부경은 일만여 년 전부터 내려오는 조화경(造化經)으로 한민족과 인류의 사상과 문화의 근본 뿌리가 되는 대표적인 경(經)이다. 천부경 81자는 한민족 최고의 경전으로 상수학적으로 천·지·인 삼원조화의 홍익철학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우주 만물의 생성·진화·완성의 원리를 잘 밝혀주고 있다.

 

그런데 유사 이래 지구상 어느 나라 어느 학자도 81자의 경문으로 우주 만물의 생성·진화·완성의 원리와 인류 문화의 원형을 밝히지 못해 천부경은 동서양 학자들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북경사범대 철학과 강욱(强昱) 교수, 대만과기대 소등복(蕭登福) 교수, 중국 안양주역학원 쥐시(鞠曦) 교수, 중국 사천대학 주위에리(朱越利) 교수, 상해 화동사범대학 류종위(劉仲宇) 교수, 일본 고마자와((驅澤)대학 가와카미 신지(川上新二) 교수 등은 천부경을 높이 평가하고 천부경을 동양철학적으로 연구하여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강욱 교수는 <천부경의 사상적 함의에 대한 간론>, 쥐시 교수는 <천부경 사상의 현대적 의의>, 주월리 교수는 <천부일사(天符一辭)의 해석>, 류종위 교수는 <천부경과 중국 도교 우주론의 비교연구> 등을 천부경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하여 동양철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독일의 대표적인 실존철학자인 M.하이데거(Martin Heidegger), 25시의 작가이며 철학자인 C.V 게오르규(Gheovghiu, Constantin-Virgil), 인지학(人智學)의 창시자인 다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등은 천부경이 동양사상의 원천으로서 그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고 천부경의 3원 조화의 홍익철학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한편 천부경은 시의 특징인 단순성, 상징성, 애매모호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므로 독자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천부경을 소재로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어, 앞으로 창조경제 발전에도 많이 기여할 갓으로 전망되고 있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3. 2015년 제3회 세계 천부경의 날 대축제가 남긴 과제

 

조화경인 천부경(天符經)은 한민족의 최고경전으로 국학(國學)에서 중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중·고 교과서와 한국철학사에 수록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에서 외면해 한국 국민들 중에도 존재 여부를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리고 제3회 천부경의 날 대축제는 전국적인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공휴일이 아닌 월요일 오후에 개최되어 공직자들이 참여하기 어려운데다가 주최 측의 홍보 부족, 천부경의 날 대축제 장소인 대전 뿌리공원 대강당의 접근성 부족, 국학원·증산도·한배달 등 천부경 관련단체의 불참, 언론기관(방송사, 신문사)의 비협조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참여 인원이 200여 명에 지나지 않아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행사 도중에 참여 인원 대부분이 슬금슬금 자리를 비워 행사 끝날 무렵에는 관람자가 30∼40명에 불과해 주최측 인사들의 마음을 서글프고 안타깝게 했다.

 

그런데 제3회 세계 천부경의 날 대축제 폐회식 직후 세계천부경협회 홍병우 사업1본부장이 2016년 제4회 세계 천부경의 날 대축제 행사는 접근성이 높은 장소에서 천부경학술대회를 겸해 개최하고, 사전 홍보를 강화하는 등으로 참가 인원을 대폭 증가시켜 천부경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혀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앞으로는 천부경의 날 대축제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천부경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천부경 81자가 초·중·고 교과서와 한국철학사에 수록되는가 하면, 세계천부경의 날이 국경일로 지정되어 천부경의 날 대축제 행사가 국가적인 행사로 개최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리고 천부경의 3원조화의 홍익철학(弘益哲學)이 노사문제, 전통문화 보존 문제, 환경오염과 파괴 문제, 인간 소외 문제, 복지문제, 남북 분단과 통일 문제, 핵 문제 등 국내외의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근본 철학이 되어 우선 먼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통일된 선진민주복지국가로 발전하여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서기를 갈망한다.

 

더 나아가서는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여 온 세상이 살기 좋은 낙원으로 변모하여 누구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필자 소개>

 

▲ © 아산톱뉴스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향토사학자/시인/칼럼니스트)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A study of Korean inflation, 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A study of shamanic culture in Taean, 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실학자 홍양호의 생애와 업적> 등 50편.

 

-수상 실적: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이력: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6/01/06 [19:34]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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