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22만5097원’으로 전년대비 4.7%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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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위축되고,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져 폐업을 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년 대비 4.7% 인상된 것으로 조사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충남지회(아산) 아산소비자상담센터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아산 14곳의 대형할인매장(2곳), SSM슈퍼(4곳), 일반슈퍼(7곳), 전통시장을 조사해 나왔다.
조사품목은 추석 성수품 26개 품목으로, ▲곡류는 쌀, 깐녹두 ▲과일류는 배, 사과, 단감, 밤, 대추, 곶감 ▲야채류는 토란, 시금치, 파, 숙주, 도라지, 고사리 ▲수산물은 조기, 동태포, 북어포 ▲축산물은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기타 공산품 : 송편, 밀가루, 두부, 청주, 약과, 산자다.
조사방법은 ▲공산품은 동일제품, 동일용량을 정해서 비교 조사 ▲과일류는 상품의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상품(上)을 기준으로 비교조사 ▲야채류는 국산과 수입산으로 구분하여 조사 ▲축산물은 1등급 상품 100g을 기준으로 조사 ▲수산물은 크기와 용량을 기준으로 했다.
조사결과, 업태별 평균 가격을 비교해 보면 평균가격이 높은 품목수(최고가)가 대형 할인매장이 13개 품목, SSM슈퍼마켓의 경우 7개 품목, 일반슈퍼마켓이 5개 품목, 재래시장이 3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조사된 품목 중 15개 품목이 다른 업태유형보다 평균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인기준 추석 명절 기본 차례상비용을 보면 평균 22만5097원으로 조사됐고, 업태별로 볼 때 대형할인마트의 경우에는 24만986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반 슈퍼마켓은 23만130원, SSM은 22만1170원으로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17만8900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조사됐으며,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차례상비용이 대형할인마트보다 28.4%(7만960원) 저렴하게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전년도 차례상비용 전체 평균을 보면 21만5068원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비용 22만5097원과 비교하여 볼 때 4.7% 인상된 것을 알 수 있다.
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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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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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형
할인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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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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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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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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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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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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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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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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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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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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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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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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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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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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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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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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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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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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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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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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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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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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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품목별 평균가격 비교를 해보면 16개 품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10개 품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햅쌀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 23.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이 햇사과, 햇배, 햇대추 등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보여지며, 많은 비로 인해 채소의 가격이 많이 인상됐음을 알 수 있다.
아산소비자상담센터는 “풍요로운 우리 한가위 추석을 맞이해 대형할인매장,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유통업체들의 추석명절성수품 가격을 조사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제공을 하고, 알뜰 구매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본 조사를 실시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는 침체되고, 소상공인들의 어려움도 많은데다, 긴 여름 장마로 인해 햇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이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가격이 비싼 제품은 구입을 자제하고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 선정하고, 구입량을 최소화해 소비자들 스스로 공급과 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지혜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 전통시장에서 가격표시제를 일부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표시가 안 된 곳도 많으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원산지, 가격표시 잘 표시돼 있는 곳에서 구입해 상인들 스스로 표시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덧붙여 “어려운 시점인 것을 감안해 소비자들 스스로 지역경제살리기에 동참하고,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를 활용해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지혜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비자는 철저한 가격비교를 통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과다한 선물 포장으로 인해 부당하게 인상되는 제품 가격에 대해서도 소비자가 꼼꼼히 따져 구입해 자원절약과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행동하는 소비자의 의무가 아닐까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소비자는 최대의 만족을 얻고, 사업자는 고객과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대의 고비를 넘기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 건강한 명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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