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FC 대표이사, 이번 시즌 끝으로 물러난다
구단주 오세현 아산시장, 선수영입의 부적절성 및 법인 경영실태에 대한 입장문 발표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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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엠블럼.     ©아산톱뉴스

 

그동안 데이트폭력과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문제 선수 영입으로 논란을 빚어온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용단을 내렸다.

 

오 시장은 21일 오후 선수영입의 부적절성 및 법인 경영실태에 대한 ()충남아산프로축구단 구단주 용단이라는 제하 입장문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으며 논란을 빚고 있는 이운종 대표이사를 물러나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앞서 일본에서 2017년 여성에게 폭력을 저지르고, 202010월 또다시 여자친구에게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성적으로 폭력을 저지르다 현행범으로 현장 체포된 전력이 있는 미치부치 료헤이 선수와 2020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지난해 6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K리그 공식경기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 부과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이상민 선수를 영입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다음은 오 시장의 입장문 전문이다.

 

사단법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은 독립적으로 경영되지만, 구단주로서 지금의 사태를 더는 바라볼 수만은 없어 용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슈화된 선수는 조속히 해결하겠습니다. 이 문제의 최종 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조속히 해결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습니다. 그 이상 어떠한 이유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충남도민과 아산시민께서 염려하고 걱정하는 성인지 및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호된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지난해 말,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은 서툴고 미숙한 언론 대응으로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여 기관경고를 통해 개선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성적 지상주의에 얽매여 시민구단의 가치와 윤리를 간과함으로써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신생구단으로서 성장기반을 다지고, 진정한 시민구단의 모습을 갖추는 데는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이번 선수영입에서도 현재 검증시스템의 미비점과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공과 실이 분명히 있고, 대표이사도 열악한 재정에서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등 구단의 성장기반을 다지고자 무보수로 희생한 부분은 인정하되,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고, 전반적인 법인의 경영을 이해하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함을 고려해, 마지막으로 법인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여 헌신할 기회를 시즌 기간으로 한정하고, 깨끗하게 용퇴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선수영입 전문가 충원과 선수 선발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구축하고, 법인과 선수단 운영 전반을 원점(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재정의 건전성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기존법인을 승계하여 시민구단의 가치와 충돌하고 있는 지금의 지도자, 선수, 직원의 인적 쇄신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선수영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떠나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경우 사퇴로 책임을 묻겠습니다.

 

한두 명 정도의 새로운 수혈이 아니라 조직을 교체하는 수준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구단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 언론인들을 포함한 시민 여러분께서 잘못한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하시되, 아이가 자라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듯 구단도 성장통이 필요하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 구단주 오세현 드림


기사입력: 2021/04/21 [17:28]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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