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지난 6일 배방읍과 온양6동 지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읍면동 현장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아산시 을 당원협의회(위원장 박경귀·이하 당협)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 지난 6일 진행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온양6동 현장간담회 모습. ©아산톱뉴스 |
|
당협은 성명을 통해 “아산시는 시민들이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내몰리는 3단계 방역이 시행되고 있다”며 “이 비상한 시기에 연속적으로 열리는 오세현 시장의 읍면동 순회 간담회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 일간지 9월6일자 기사에 의하면, 최근 00초등학교 학생 11명을 비롯한 3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아산시에 감염병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오세현 시장이 대규모 간담회를 강행해 사전선거운동으로 의혹을 받고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협은 “연일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시민들은 감염공포에 떨며 학업 공백이 생긴 학생들의 등교마저 또다시 중단될까 염려하고 있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코로나 방역에 전념해야 할 아산시장은 읍면동의 각급 기관단체장과 민간협의체 회원, 아산시 간부, 보건소 전문가들까지 50여 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간담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극복 현장 간담회’라는 명목은 허울일 뿐이다. 실상은 내년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읍면동 지역의 주요 인사 500여 명을 직접 대면해 추석민심을 잡으려는 사전선거운동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경고와 함께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는 속담을 전하며 오해를 살만한 언행임을 상기시켰다.
덧붙여 “코로나방역 관련 보고와 의견 수렴은 비대면으로 충분하다. 지금껏 그래왔다. 전국의 지자체 가운데 코로나 위기 운운하며 읍면동 순회 간담회를 개최하는 시장·군수가 도대체 아산 말고 어디에 있단 말인가? 상식에 어긋나는 아산시장의 무모한 상황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당협은 계속해서 “더구나 최근 아산에 확진자가 폭증하자 오세현 아산시장은 긴급 프리핑을 통해 시민 모임과 행사 자제를 간곡하게 당부했었다. 이에 따라 읍면동의 자체 주요 행사들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무기 연기됐다”며 “이런 마당에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오세현 시장은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읍면동 순회 간담회를 강행하고 있다. 이는 오만한 특권의식의 발로이자, 여당 특유의 ‘내로남불’이다. 지방선거만 의식하고 시민 안전을 도외시한 오세현 아산시장의 염치없고 무책임한 행동을 규탄한다”고 맹비난했다.
당협은 끝으로 “코로나 위기극복은 간담회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 요원들의 적극적인 방역활동과 시민참여에서 성과가 나온다. 무엇이 그리 조급한가. 아산시장은 잿밥에서 눈을 떼고 시장 본연의 직무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강조하며,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짙은 읍면동 순회 연속 간담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