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의힘 소속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대전고법에서 진행된 파기환송심에서도 벌금 1500만 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사퇴를 촉구했다.
충남도당은 논평에서 “박 시장은 재판을 미루기 위한 꼼수성 해외출장의 뻔뻔한 행태를 보여 왔지만, 재판부는 ‘허위 사실로 의혹을 제기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 ‘선거 후 득표차가 근소해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판시하며, 박 시장이 당선무표형에 해당하는 유죄가 맞다고 3번째 선고를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와중에 박 시장은 돌아오는 17일부터 6박 8일간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를 방문하는 12번째 해외출장을 예고했다. 무엇이 그리도 당당한지 외유성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 시장의 발길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고 빈축했다.
이어 “3번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박 시장이 해야 할 일은 해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산시민에게 석고대죄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물으며 “재판에 발목 잡힌 지난 2년의 아산시정은 박 시장의 독선과 독주, 재판 등으로 파행에파행을 거듭했으며, 불통의 상징이 돼 그 불편함을 고스란히 아산시민이 떠안아야 했다”고 개탄했다.
충남도당은 계속해서 “박 시장이 초래한 아산시정의 공백과 혼란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라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 도리이지 않겠는가?”라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국민의힘 박경귀 아산시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아산시정의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법원은 오는 10월 재선거가 가능토록 조속히 결론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재차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