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4일 영호남 시도지사들의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 지지 성명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공정하고 객관성 있게 최종 후보지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학교를 동서화합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남원에 설립해야 한다는 성명 발표는 심히 불쾌하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학교가 남원에 가는 것과 동서화합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고, 균형발전과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경찰학교 문제는 경찰 행정 집적화와 대상자 편의를 고려해야지, 동서화합 등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어디가 최적지인지 논의하고 심의를 통해 후보지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 논리나, 이상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정치 논리라면 충남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산과 예산은 지난달 20일 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남원과 함께 1차 평가를 통과했다.
도는 아산시와 예산군이 △접근성 및 교통여건 △자연 및 환경영향 △부지 개발가능성 및 연계성 △경제성 등 평가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후보지로 선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 후보지는 연간 3만 명 이상의 경찰공무원이 교육받고 있는 경찰종합타운 내로, 최종 선정 시 이용 편의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 후보지는 국립공주대, 예산시장과 인접한 곳으로 원도심 활성화 사업 등이 기대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