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인정받았는데 재고 물량은 ‘잔뜩’
‘아산맑은쌀’, 미흡한 판로 지적 목소리 커… 관내 어린이집에 식자재로 공급하자는 제안 나와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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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맑은쌀'이 명품화를 이루며 생산량을 늘리기는 했으나 미흡한 판로로 인해 재고 물량이 쌓이고 있다.     © 아산톱뉴스

고품질을 인정받아 명품화를 이루고, 생산량을 늘리기는 했는데, 판로가 미흡해 생긴 재고 물량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아산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지산지소 운동과 관련 아산맑은쌀의 판로개척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시는 관내농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업활성화를 위해 아산맑은쌀 명품화를 명제로 고품질 쌀 생산단지를 확대해왔다.

또 추수시기가 빠른 조생종 청아벼 재배와 저농약, 친환경쌀 재배, 친환경 엽채류재배단지 지원 등 타 시·군과 차별화된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의 경우 400여 톤의 고품질 아산맑은쌀이 관내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늘어난 생산량에 비해 판로가 턱없이 부족해 현재 100여 톤의 아산맑은쌀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생산농가의 애를 태우고 있다.

친환경쌀 재배를 위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저농약쌀을 재배하고 있는 인주면 농민들의 경우 시에 재고물량판매를 요청했으나 시도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지난 1월 복기왕 아산시장은 인주면 연두방문에서 “(무농약쌀 판로확보를 요청하는 농민들의 요구에 대해)무농약쌀의 경우 고품질이긴 하지만 일반쌀과 친환경쌀의 중간단계이기 때문에 판로개척이 더욱 어려운 것을 이해해 달라”며 “담당공무원들이 판로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실제로 시 관계자에 따르면 자매지자체인 서울 서대문구에서 조만간 열리게 될 쌀품평회에 전북 완주, 전남 장흥의 쌀과 함께 아산맑은쌀을 선보여 현지반응이 좋을 경우 재고물량 해소가 순조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품질의 쌀을 생산해 소득증대와 판로개척을 하겠다는 시의 야심찬 계획이 현실적인 판로개척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관내 농가들이 일반쌀에 비해 가격이 고가인 친환경쌀의 재배를 늘리고 있어 이러한 상황은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쌀생산 보다 판로개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일각에서는 외지판로도 중요하지만 관내 판로개척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학교친환경무상급식에 더해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관내 어린이집에 대한 관내 생산 우수농산물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관내 생산 우수식자재를 학생들에게 공급해 아산맑은쌀 등 관내 농산물의 판로확보와 함께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지만 어린이집에 대한 우수식자재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열린 아산시의회 의원회의에서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집에 대해 영양사를 지원해주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민간위탁에 대한 집행부의 설명에 윤금이 의원은 “타 시·군의 경우 지원센터에서 우수식자재를 공급해주는 경우도 있다”며, 이의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시 관내에는 약 480개의 어린이집이 있으며, 보육 영·유아수는 1만4000여 명으로, 이들 영·유아들은 국·도·시비가 포함된 급간식비 1인당 1700원과 별도로 400원의 간식비를 지원받고 있다.

시는 관내 학생들의 우수식자재 공급을 위해 일인당 400원씩 연간 100여 억 원의 추가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린이집의 경우 1인당 400원을 추가해 우수식자재를 지원할 경우 연간 10억여 원의 추가예산이 필요하다.

영·유아를둔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성장발육이 왕성한 영·유아기 아이들의 건강이 어쩌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것 같다”며 “가능하다면 어린이집 우수식자재 공급지원을 통해 영·유아들의 건강과 함께 관내 농산물의 판로도 개척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0세부터 5세까지 영·유아들의 무상보육이 이뤄져 지원금 규모가 커 추가적인 예산 투입이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영·유아들의 건강과 관내 농산물 판로개척이라는 두 가지 명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이어서 시행 가능 여부에 대해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사입력: 2013/02/06 [20:50]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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