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에 끝낼 일을 1년6개월이 넘도록 못 끝냈다니
아산시 중앙도서관 건립 추진 지연 이유 봤더니… 공무원 행태에 ‘한숨만’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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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공무원들의 안이한 업무 태도가 지탄의 대상에 올랐다.

아산시가 최근 중앙도서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통해 용화지구 체비지를 최적 후보지로 낙점하고, 오는 28일 최종보고회를 통해 사업규모와 시기, 예산 등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앙도서관 건립을 위한 시의 행정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현재 시 관내에는 5개의 시립도서관과 교육청 산하 아산도서관, 이동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주민들과 학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인근 천안과 비교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보유장서 수가 시민들의 다양한 정보 욕구와 문화공간 부족에 대한 불만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러한 시민 욕구 해소를 위해 시는 약 230여 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중앙도서관을 연면적 7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계획 중이며, 빠르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40% 국비 지원이 가능한 도서관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는 물론, 관계부서와의 협조를 통해 완공일자를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의 도서관 건립 추진이 당초보다 1년6개월 이상 지연된 것에 대한 시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는 여론이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2011년 6월 열린 아산시의회의 시정질의 답변을 통해 시민들의 복지와 편의 증진을 위해 임기 내에 아산시 중앙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곧바로 간부회의 석상에서 중앙도서관 설립을 위한 부지선정을 관련부서에 지시한 바 있다.

관계부서들은 복 시장의 지시로 관내 시유지를 중심으로 부지 물색에 나섰으며, 중간보고회에서 언급된 여러 후보지를 확인했지만 최종후보지를 선정하지는 못했다.

관계부서들의 무성의로 후보지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복 시장은 지난 2월 중앙도서관 설립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시 정책담당관실에 일임하고, 담당관실은 2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곧바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위탁해 불과 2개월 만에 부지 선정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 냈다.

복 시장의 부지선정 업무지시가 내려진지 1년8개월여 만의 일이다.

특히 최종선정지로 낙점된 용화지구 체비지는 2011년 당시에도 후보지로 거론됐던 지역이라서 당시 후보지 물색에 나섰던 공무원들의 불성실한 업무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A(42 권곡동) 씨는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근무태만 얘기는 수없이 들어봤지만 시장이 지시한 업무를 하루 이틀도 아니고, 1년하고도 6개월씩이나 지연시킨 공무원이 있다니 이해가 안 간다”며 “용역 맡기고 2개월도 안 돼 답이 나오는 사안을 그 긴시간 동안 질질 끌어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킨 명확한 사유도 궁금하고, 이러한 태도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힐책했다.

이기애 아산시의회 의원은 “한마디로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한 것 같다”며 “다른 것도 아니고 복 시장의 공약사항이며, 시민들의 절실한 바람이 담긴 도서관 건립과 관련돼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업을 1년 이상 지연시켰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개탄한 뒤 “시의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윤재원 시정책담당관은 “여러 후보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선정이 지연된 것 같다”며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인 만큼 추진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3/05/07 [17:43]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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