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을 보면 ‘대물’의 서혜림이 보인다?
1년 국회의원 역임 후 지자체장 당선, 싱크로율 100%… ‘선거 운’도 닮은꼴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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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드라마를 즐겨 보는 편이다. 특히 요즘에는 폐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수목 드라마 ‘대물’에 심취해 있다.

 그동안 드라마를 보는 과정에서 대물의 작가와 PD가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접하기도 했고, 드라마 속 서혜림 역을 맡고 있는 고현정을 보면 박근혜가 연상된다는 말을 들었다. 최근에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연상된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럼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드라마를 접했다. 그런데 지난 11월18일 방송분을 보는 도중 고현정의 대사 한마디가 필자의 신경을 자극했다. 다름 아닌 ‘도민이 모두 도지사가 되는 도정을 이끌고 싶다’, ‘남해도는 부도 직전이다. 모라토리움(채무이행 연기)을 선언해야 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고현정의 대사였다.

 극중 서혜림(고현정 분)이 도지사에 당선돼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던 중 ‘어떤 도지사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답한 대사다.

 그때 아산시장에 당선 후 읍면동 이장들과의 대화에 나선 복기왕 시장이 한말이 떠올랐다. “시민 모두가 시장이 되는 시정을 펼치고 싶다”는.

 이후 이날 방송분과 앞서 본 방송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그런데 흡사한 점이 너무 많았다. 물론, 자세한 배경이나 구체적인 상황, 과정 등을 대입하면 다를 수도 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거의 닮은꼴이었다.

 특히 당선 확률이 불투명한 상태에 놓였다가 극적인 당선을 연출해 낸 부분, 한마디로 '선거 운'은 더욱 그렇다.

 이 글은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필자 주>


▲ 드라마 '대물'의 서혜림(고현정 분)과 복기왕 아산시장의 행보를 볼 때 과정이나 상황을 일부 배제하고 결과만 놓고 아산에 비쳐보면 ‘싱크로율’(일치, 또는 완성도)은 100%에 가깝다.   © 아산톱뉴스

 
   <복기왕 아산시장과 '대물' 서혜림의 행보>

 앞서 현직 국회의원 수뢰혐의로 국회의원직 상실→ 국회의원 임기 1년→ 지방선거에 출마→ 당선 유력 현직 자치단체장 불출마 선언→ 당선확률 차순위에 있다가 당선→ 자치단체 열악한 재정→ 시·도민이 시장·도지사인 행정 천명
 

최근 20% 중·후반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 드라마 중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대물’을 아산지역에 비쳐 바라보면 복기왕 아산시장이 보인다.

정치적 행보에 있어 드라마 속 여 주인공 서혜림(고현정 분)과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항간에는 서혜림을 보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보인다는 사람들도 있고, 또 다른 관점에서는 언론인 출신으로, 행정자치부장관을 역임한 후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상남도지사에 당선된 김두관이 보인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를 과정이나 상황을 일부 배제하고 결과만 놓고 아산에 비쳐보면 서혜림과 복기왕 시장의 ‘싱크로율’(일치, 또는 완성도)은 100%에 가깝다.

둘 다 국회의원 임기가 1년이었고, 이후 지방선거에 출마 자치단제장에 당선됐다. 또 앞서 현직 국회의원이 뇌물과 관련돼 의원직을 상실한 것과 당선 2∼3순위에 있다가 당선되는 과정의 선거 운도 흡사하다.

당선 후 시민과 도민이 시장과 도지사가 되는 행정을 펼친다고 천명한 것도, 앞선 단체장의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재정상태가 열악해져 원활한 행정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그렇다.

앞서 현직 국회의원들 수뢰혐의로 의원직 상실

드라마 대물에서는 남해도 남송·혜송을 지역구로 둔 김태봉(이문수 분) 국회의원이 수뢰혐의로 구속돼 의원직을 상실하며 보궐선거를 만들어냈고, 아산은 원철희 전 국회의원이 수뢰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아산은 1년 미만의 임기가 남았을 경우 보궐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로 1년을 보냈다.

국회의원 임기 1년

드라마 대물에서 여 주인공 서혜림은 보궐선거에 출마, 국회의원에 당선돼 1년의 임기를 지냈다.

반면 복기왕 시장의 경우에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1년의 임기를 지냈다. 이후 선거법위반(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결과적으로 1년의 임기를 지낸 것에서는 같다. 다만, 다른 점은 서혜림은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임기를 지낸 것이고, 복기왕 시장은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압도적이지 못한 근소한 표 차와 선거 당시 민감한 사안이 존재했던 것도 유사하다.

대물에서는 초접전을 벌인 끝에 서혜림 후보가 아슬아슬한 표 차(11표)로 차선 후보를 눌렀다. 그리고 민심이 들끓은 남해도 간척지개발 문제가 있었다.

아산은 2만7769표(37.4%)를 얻은 복기왕 시장이 유력한 당선 후보였던 당시 자민련 이명수 후보를 크지 않은 표차(2299표) 로 누르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당시 지역에서는 이명수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사건이 복기왕 시장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물론, 이 같은 결과는 아산지역만은 아니었지만….

두 인물 모두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는 점에서는 닮은꼴을 갖고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

서혜림과 복기왕 시장은 이후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서혜림은 드라마 속 남해도 도지사선거에 출마한다. 총선에 남송 지역구에 강태산(차인표 분) 의원이 공천을 받아 출마하면서 서혜림이 출마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복기왕 시장은 아산시장선거에 출마했다.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것은 의원직 상실 후 규정상 5년간 피선거권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이 그 이유다.

아산에서는 총선에 같은 민주당 소속의 강훈식 후보가 출마했다. 강 후보는 손학규 후보가 대선 경선을 펼칠 당시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직을 맡아 수행했으며, ‘100일 민심대장정’을 기획·총괄한 인물이다.

복 시장은 이후 2008년 8월15일 광복절 특사명단에 포함돼 특별복권, 피선거권을 갖게 됐다.

앞서 현직 단체장 선거 불출마 선언

대물에서는 서혜림이 남해도지사선거에 출마한다. 하지만 당선 유력 후보였던 현직 도지사에게 밀려 낙선이 예상됐다. 이 과정에서 하도야(권상우 분)의 도움으로 현직 도지사가 깜짝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되고, 예상 밖 후보였던 서혜림이 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아산은 당시 강희복 현직 시장이 당선 유력 후보였다. 압도적 당선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강 시장 역시 깜짝 불출마 선언을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휴식과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권유와 ‘전문의의 권유를 간과할 수 없다’는 가족의 간구로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 됐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당선 확률 차순위에서 당선… 극적인 ‘역전극’ 연출

드라마 속에서 서혜림은 현직 도지사의 불출마로 도지사직에 무혈입성한다.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지지율로 현직 도지사에게 상당한 차이로 밀리던 서혜림이 극적인 역전을 일궈낸 것이다.

이는 복기왕 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산의 경우에는 강희복 현직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압도적인 정당지지율을 이끌던 자유선진당 후보에게 당선의 영예가 돌아갈 것이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여론조사에서도 복 시장은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 후보에게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뜻 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자유선진당이 내부적으로 공천 파동과 이로 인한 내홍을 겪으며 시민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다.

자유선진당을 지지하던 표심은 돌아서기 시작했고, 부동표의 움직임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때를 맞춰 민주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결과 아산에서 복 시장은 예상 밖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아산시장에 당선됐다. 아산에서도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극적인 역전극이 연출된 것이다.

여기에 둘 모두는 남들은 한 번 당선되기도 힘들다는 선거에서, 그것도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에 모두 다소 의외의 결과를 이끌어내며 당선되는 ‘선거 운’을 과시한 점에서도 유사함을 갖고 있다.

아산시, 남해도와 마찬가지로 재정 열악

드라마에서 서혜림이 당선돼 남해도의 재정 상태를 보니 부도 직전이었다. 각종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원활한 도정 추진이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었다. 극중에서 서혜림은 “남해도는 지금 부도 직전”이라며 각종 현안사업 추진을 장담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모라토리움’을 선언해야 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사업의 재검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복 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민선4기 각종 사업에 무리한 투자로 재정이 바닥나다시피 한 것이다. 다수 사업이 공사비 지급조차 장담할 수 없는 사태가 빚어졌다.

각종 자리에서 복 시장의 말문이 열릴 때마다 성남시의 모라토리움 선언 사례가 입버릇처럼 나왔고, 현재 추진 중인 굵직굵직한 모든 사업의 재검토를 시사했다.

드라마에서 서혜림은 대통령과 굴지의 그룹인 산호그룹을 등에 업은 강태산에게 손을 벌리게 된다.

또 복기왕 시장도 다리품을 팔아가며 충남도를 비롯해 여러 곳을 전전하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드라마도 아산시도 결과는 미지수다.

도민이 도지사, 시민이 시장되는 행정 펼치겠다

드라마에서 서혜림은 회견장에서 “어떤 도정을 이끌고 싶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민이 모두 도지사가 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확고한 도정 철학을 피력한다.

이는 복 시장도 마찬가지다. 취임 후 첫 시민과의 대화에서, 그리고 기자회견장에서 “시민이 시장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속 서혜림이나 복기왕 시장의 말 속에는 부패·흑막정치 및 독선 행정으로 대변되던 과거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서혜림은 ‘대통령’, 복기왕은?

극중에서 서혜림은 대통령에 오르는 정점을 찍는다. 그리고 과시 위주의 국정보다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위민 국정을 펼친다.

그렇다면 복기왕 시장은 어떤 정점을 찍을까?

또 자신이 말한 대로 한 치의 부끄럼 없는 행정과 정치를 할 것인지. 그리고 과시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시민과 함께 하며, 시민을 위하는 소통 행정과 정치를 바탕으로 위민 철학과 행동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기사입력: 2010/11/19 [21:07]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짬뽕 10/11/20 [23:23] 수정 삭제  
  아주 아산의 복비 어천가를 부르는구나...
복시장과 박기자가 같은 아고출신이라
용비어천가보다 더한 복비 어천가를 부르는건가?
누리꾼 10/11/21 [00:03] 수정 삭제  
  재밌기만 하구만 요즘 네이버보니까 대물이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이런 기사들 많던데 너무 색안경 끼구 보지 맙시다 내가 알기론 박기자 그런류의 사람 아닙니다
이현령 10/11/21 [07:35] 수정 삭제  
  귀에 걸면 귁설이, 코에 걸면 코걸이.
점 잘치는 점쟁이 특징이 뭔지 아나?
비슷한, 그러나 도무지 뜬구름 잡는 듯한 말로 구구한 해석을 낳는 말을 씨부린다는 것.
술 자리에서 폭탄주 한 열잔은 마시고나서야 했을 법한 말을 톱기사로 올리는 아산톱뉴스, 참 대단하오.
언제부터 행정부를 위해 딸랑이짓을 했노?>
소설 10/11/22 [02:04] 수정 삭제  
  복시장이나 박기자 이글을 읽은 독자나 시민 등 모두에게
도움이 안되는 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도 없고 대물과 연결도 안되고...
특히 신문에는 기사를 써야지 혼자만의 소설을 쓰시면 안돼지유
시민 10/11/22 [17:01] 수정 삭제  
  처음에는 복기왕이라는 인물을 잘 몰랐는데
여러가지 하는걸 봐서는 "대물"에 어느정도 근접한 느낌이네요
선거법위반에 국회의원 중도탈락하는 비운도 있었지만
그 와중 짧은 의원생활에 당시 전국적 이슈가
시민 10/11/22 [17:07] 수정 삭제  
  된 사립학교법도 대표발의한 사람이에요
복기왕 이양반.. 유심히 지켜볼 인물임에는 틀림없네요
나는 복기왕을 지지하지않았지만 드라마 "대물"서해림과
아주 흡사한면이 재밋네요
눈팅 10/11/22 [20:20] 수정 삭제  
  아산에서도 이제는 복기왕같은 인물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아산출신 대통령..듣기만 해도 좋네요
한가지 10/11/28 [04:39] 수정 삭제  
  선거법 위반으로 잘린 것은 왜 안쓰니? 바보...
정말, 지방신문이 욕먹는 대표적인 Case....중학생이면 쓰겠구만...이런글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내려라..어차피 복시장이 보고 머리 쓰다듬어 주었을 것 아니니?
바보 10/11/30 [11:01] 수정 삭제  
  복시장 의원시절 선거법위반에 헌법재판관 9명중 4명은 복시장편이고 5명은
위반편이었답니다..
제대로 알고서 댓글 달어야지요.
ㅎㅎㅎ 10/12/01 [16:11] 수정 삭제  
  이름도 재미꼬..
기사보니 충분히 대통령자질이 보여..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디..
아고고 10/12/08 [14:12] 수정 삭제  
  이런 이런 지방지의 한계 쪽팔린다. 같은 동문으로써 이런 글은 안썼으면 한다. 동문들 수준 보인다. 내려라.물론 나도 아산고 출신이지만 언론의 본분을 잊지마라.
대물 10/12/11 [15:43] 수정 삭제  
  이름이 너무 재밌고 한번들으면 안잊어먹는 이름입니다.
대통령 못되라는 법없어요.
이런글은 재밌으라고 하는거니 비난하지는 말았으면해요
읽어보니 실제로 일치하는부분이 많아요.
아마도 내생각으로는 대물작가가 복시장의 사례를 유심히보고
시나리오 작성하지 않았을까해요.
광화문 11/01/09 [17:18] 수정 삭제  
  대한민국 미래대통령 복기왕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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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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