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가 되자 과거시험을 알리는 징소리와 함께 시험관 2명과 보조 감독관 3명이 입장하고, 이어서 임금이 등장해 자리에 앉자 과거시험이 시작됐다.
과거시험장의 선비복장의 청소년 유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은 과거시험에 대한 주의사항을 듣고 이어서 ▲팔문팔답: 아산과 외암마을에 대한 퀴즈를 문답식으로 풀고 ▲시험관이 제시한 주제를 갖고 한지와 붓펜을 이용해 ‘시’를 짓고 ▲부채 위에 조선 선비처럼 그림을 그렸다.
약 1시간에 걸쳐 과거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동행한 학부모들이 응시생들에게 답을 알려주자 시험관들이 ‘응시한 유생에게 곤장을 친다’고 엄포를 놓는 등 폭소를 자아내면서 이를 지켜보는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과거시험 후 3명의 장원급제자 중 전통부채에 외암마을의 기와집을 그려 넣어 그림솜씨를 인정받은 순천향대 교환학생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티칼리지(City College of San Francisco)의 바바라 (여·23·Barbara Capilos) 씨가 외국인 학생들을 대표해 장원급제를 했다.
이날 조선시대 과거시험 체험과 재현에는 순천향대 외국인 교환학생 10여 명을 비롯해 총 50명이 과거를 치렀다.
바바라 씨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고, 특히 한국의 전통 의상인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쓰고 시험 보는 행사를 체험한 것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환학생 알렉산더(미국·21·Alexander Gayman) 씨도 “한국의 전통적인 시험 방식이 매우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한국에 이런 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는데, 모두 함께 모여 바닥에 앉아 시험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농경문화가 어우러진 지역문화제를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조선시대 인재 등용문인 과거시험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한국의 역사를 깊이 있게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축제장에서 외국인 학생들은 벼를 탈곡하는 과정을 체험해 보고 떡메치기 등을 통해 ‘쌀’이 얻어지는 과정과 전통 상례, 제례 등 축제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한국사회의 농경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사입력: 2012/10/22 [19:26]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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