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국민을 대하는 행동이 정성과 배려의 습관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태룡(아산경찰서 경무과·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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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룡 경사     © 아산톱뉴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직자에 대한 윤리와 청렴을 강조하는 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의 저서 목민심서에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로 청렴, 절검(節儉)의 생활신조, 민중본위의 봉사정신 등을 들고 있으며, 공직자의 본무는 백성에 대한 봉사정신을 기본으로 하여 백성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이른바 애휼정치를 강조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중세시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도 군주의 정치적 비윤리성과 도덕적 자질을 강조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렇든 시대와 공간을 불문하고 국민을 고객으로 하는 공직자에 대한 바른 윤리와 첨렴 정신의 요구는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흔히들 말해 권력기관이라고 일컬어지는 경찰에서도 청렴과 국민 인권 보호 등 자정노력은 계속되었으며, 그 어떤 활동에 비해 게으름이 없도록 노력해 왔다.

경찰은 국민에게 의로우면서도 근면하고 깨끗하며 공정한 경찰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경찰 각 기능에서도 계절, 시기별로 범죄 유형과 국민 대상별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한 해만도 수백 가지의 각종 시책을 추진하며 좀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하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일반 치안을 넘어 이제는 복지 치안으로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단순한 예방 순찰과 발생한 사건에 대한 검거에만 초점을 맞추던 모습에서 이제는 과학적인 방법을 활용한 각종 범죄예방법들을 시행하며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경찰활동이 되도록 역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이 생각하는 믿음직하고 청렴한 경찰관은 범인을 잘 잡는 일에 대한 전문성이나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나 하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는 이제 대한민국 경찰관이 도둑을 잘 잡는 것과 업무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덕목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기본적으로 경찰을 느끼는 것은 현장에서 만난 경찰관이 얼마나 친절하고, 성심성의껏 국민들을 대하는 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경찰 전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우리가 금융기관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기준을 정할 때 은행에 가서 대출 업무를 처리하면서 은행원이 실수를 해 내가 불이익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친절했는지에 대해 그 은행 전체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정하는 것처럼, 이제 우리 경찰의 모습도 민원인을 만나는 그곳 현장에서 우리의 이미지가 형성되고, 신뢰도가 평가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긴박한 격무와 좇기는 시간 속에서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신고자가 '경찰관이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작은 행동과 언행 하나에도 신중하고 배려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69대 신임 경찰청장께서도 '112경찰청장이 되겠다'라고 공언한 만큼 우리 경찰은 현장에 강한 책임 있는 경찰이 될 것이라 믿는다.

아무쪼록 우리 경찰이 현장에서 국민을 대하는 배려심 깊은 모습이 오래 전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진 습관으로 느껴지길 기대해본다.

기사입력: 2014/09/17 [23:08]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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