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소재 온양고등학교(교장 최종걸)에는 아주 특별한 교사 농구동아리가 운영 중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제동행 동아리 ‘왼손은 거들뿐’일 바로 그것이다.
학생부장을 비롯한 8명의 선생님들로 구성된 농구 동아리는 매주 월요일 저녁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과 농구시합을 실시하고 있다.
시합 날이면 많은 학생들이 체육관에 모여 열띤 응원을 펼치며, 장래 스포츠 해설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전문적인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짧지만 강렬했던 농구 경기가 끝나고 나면, 승패와 상관없이 농구 동아리 교사가 준비한 음료수 40캔이 학급에 전달된다. 시합에서 진 학급의 담임교사는 2만 원씩 기부하며, 이를 모아 연말에 학생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방송반 학생들은 매주 진행되는 사제경기 영상을 촬영하고, 주요장면을 편집해 방송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ongobangsongbu)에 게시한다. 조회수와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며, 학교 생활에 큰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종걸 교장은 “단순한 운동 경기의 차원을 넘어 스승과 제자가 서로 소통하며 활기 넘치는 학교 분위기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방송반을 비롯한 교내 동아리의 적극적인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생활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충남의 많은 학교에 전파돼 사제동행의 의미가 실현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현재 농구동아리 ‘왼손은 거들뿐’은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패기 넘치는 거친 선생님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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