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민이 전 시·군 동시다발 논갈이 투쟁에 나선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이하 충남연맹)은 20일 언론사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쌀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농자재 및 농업경영비용은 날이 갈수록 폭등하고 있다. 오르지 않는 것은 고생해서 수확한 농민들의 노동에 대한 대가뿐이다. 밥 한 공기에서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원가는 206원에 불과하다. 농민들의 삶은 점차 팍팍해져만 간다”며 현재의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마치 ‘농산물 가격이 물가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지난 15일 전농 충남도연맹과 충남농민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하반기 총력투쟁을 펼칠 것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군별 투쟁용 쌀 40kg짜리 1000개를 모집하며, 오는 11월16일 농민대회에 대규모 참가를 비롯해 12월10일 민중대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충청남도 및 의회, 국회의원, 농협, 농업에 관계한 모든 이들이 당면 농업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하며 충남농정 10대 요구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충남농민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총력투쟁의 시작으로 9월21일(수), 전 시군 동시다발 논갈이 및 차량/농기계 행진, 지자체장에게 농정요구안 전달 등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충남연맹은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기른 논을 갈아엎는 농민들의 심정은 말로 헤아릴 수 없다”며 “농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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