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홀몸 노인 안전 확보, 아산시가 선도해야 한다
 
구철호 아산경찰서 공무원직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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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철호 아산경찰서 공무원직장협의회장.     © 아산톱뉴스

 

폭염이 엊그제 같은데, 조석(朝夕)으로 바람이 서늘하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이 시기에 특히 상사(喪事)’가 많다. 광복절 지나고 다섯 곳의 상가집을 다녀왔다. 모두 노인분들이다. 20여 년 전 부모님을 여의었지만 노인들의 부고(訃告)는 언제나 애뜻하다.

 

2023년 현재 한국의 노인 인구는 18.4%로 고령사회, 통계청 예측에 의하면 2년 뒤인 202520.3%로 초고령사회가 된다. 물론 출산율이 2% 이상이면 고령사회라도 전체적인 인구 균형은 유지되지만, 한국의 경우 8년 만에 고령(14% 이상)에서 초고령(20% 이상)으로 속도가 빠르고 출산율 또한 0.78%로 그 속도를 견인한다.

 

특히 21년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세지만 질병 없는 건강수명은 66.3세로 17년 동안 병마에 시달려야 한다.

 

노인 10만 명 당 자살률도 46.6명으로 OECD 평균 17.2명과는 비교 할 수도 없는데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이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

 

아산시 역시 47000여 노인 중 30%가량인 15000여 명이 홀몸노인이며, 대부분 사회적 취약 계층이다.

 

노인 복지는 국가의 의무다. 특히 홀몸 노인의 위험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에 지난 시간이 홀몸 노인의 생명을 살린다란 기고문에서 언급한 첨단 디지털 기능을 통한 홀노인 보호 시스템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째가 집안에서의 노인 보호 대책으로 지난 822신창면 제1회 주민총회에서 채택된 고독사 예방 인공지능 TV사업이다.

 

AI 스피커를 통한 알림(복약이나 식사 시간, 집안 행사 등), 음성 인식 대화(음성을 통한 질문으로 가족이나, 주변 지인의 정보, 관계, 날씨, 간단한 퀴즈) 등은 이미 여러 제품이 나와 있지만, 위급상황 구호와는 거리가 먼 개인 물품일 뿐이다

 

최근 개발된 KT지니TV’는 기존 AI 스피커를 TV와 연결해 노인의 TV시청 패턴(on, off 시간, 주요 시청 채널, 반복 시청 빈도 등)을 분석해 질병, 또는 사고로 인한 위급상황이나, 치매로 인한 미귀가 등을 파악해서 이상 징후로 판단 시 대상 노인의 보호자(가족이나 지인 등)와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비상 문자 등이 발송돼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지만, 만약 심야시간대나 우천 등으로 가족들의 대응이 어려울 경우 경찰과 소방의 신고 접수 시스템과 자동 연동되는 기능이다.

 

신창면은 ‘KT 아산지점과 협업해 내년 1월부터 홀몸 노인 가구 50곳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집 밖에서의 노인 보호 기능으로 신발형 배회감지기보급이다.

 

중증 치매 노인의 실종시 위치 추적이 필수지만 노인들 대부분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품이 배회감지기로 손목이나 발목에 차거나, 옷에 매다는 식이지만 노인이 이를 차지 않거나, 다른 옷을 입고 나가는 경우는 무용지물이다.

 

그 대안으로 집안의 신발 서너 켤레에 감지기를 부착하거나, 감지 기능이 내장된 신발 깔창을 끼우는 기능의 제품이 있다.

 

노인이 기존 생활 범위 밖으로 이동할 경우 역시 인공지능 TV와 같은 절차로 보호자나 국가 기관에 연락된다.

 

물론 이러한 사업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첫째는 자치단체와 연관 국가 기관의 의지다.

 

축제 등 문화 행사나 대형 건물 신축 등도 중요하지만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홀몸 노인 안전 확보가 국가 기관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아야 한다.

 

큰 표시는 나지 않더라도 아산의 15000여 독거노인 중 중증 노인들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두 번째 더욱 중요한 조건으로 실무 공직자 하나 하나의 의지다.

 

인공지능 TV, 신발형 배회감지기든 오작동이나 불필요한 연락이 있을 수 있다.

 

분명 신고는 늘어나고 그로 인한 현장 확인으로 업무의 증가는 물론 각 실무자들 간의 갈등도 예상된다.

 

공직자의 임무는 시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다.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나의 어머니, 아버지의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는 일을 내가 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이 공직자 모두에게 필요하다.


기사입력: 2023/09/01 [19:49]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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