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 배구단 모기업, ‘우리카드’로 결정, 그럼 우린…”
허탈한 아산시민, 허술한 시 체육행정에 불만 토로
우리금융지주, 홈경기 일부 아산 배정 발언에 대해서도 ‘꼼수’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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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을 연고지로 활동하던 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배구단을 우리카드가 인수, 열렬한 응원을 보내던 아산시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 아산톱뉴스

아산을 연고로 한 유일한 프로스포츠팀이 ‘화무십일홍’처럼 사라졌다.

아산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던 ‘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배구단’이라는 이름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 7일 서울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총재 구자준) 제9기 6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우리금융지주가 드림식스 인수기업으로 확정됐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회장 최윤)와 우리금융지주간의 공개입찰이 열린 이날 우리금융 측은 참석 이사 13명(총 14명 중 1명 불참) 중 9표(총점 1110점)를 얻으며, 4표를 얻은 에이앤피파이낸셜(총점 1055점)을 누르고 드림식스 인수기업에 선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서울연고 조건으로 드림식스 인수권을 따냈으며, 인수금에는 서울입성기금 20억 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아산시와 한국배구연맹 간의 연고협약식으로 탄생했던 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배구단은 아산과 기약 없는 이별을 고하고 됐다. 입찰에 참여한 두 업체 모두 서울연고를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산지역 배구팬들은 여전히 드림식스팀의 아산연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협약 당시 장기연고도 가능하다던 시가 그동안 대체 무엇을 한 것인지 의아스러워 하고 있다.

아산시는 드림식스팀 유치 당시 의회 설명 등을 통해 올해 성적에 따라 장기연고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배구연맹의 인수기업 선정에서 아산은 완전히 배제됐다.

더욱이 드림식스팀을 인수한 우리금융은 인수 후 아산을 제2연고지(?)로 활용하겠다고 밝혀 그 저의를 놓고 지역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금융의 홈구장인 장충체육관의 리모델링 공사일정상 체육관은 2014년도에나 사용 가능한 상황이기에 홈구장 사용이 가능할 때까지 아산 이순신체육관을 활용하고, 공사 마무리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려는 속셈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 지난해 12월16일, 지난 정규시즌 3위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감독 신영철)’를 맞아 3연승을 거두며 기뻐하고 있는 러시앤캐시 배구단 선수들.     ©아산톱뉴스

시민 A(43 온천동) 씨는 “개관한지 두 달도 안 된 체육관을 내주고 드림식스팀을 유치한 게 고작 한 시즌 아산에서 뛰게 하려고 한 것이냐”고 꼬집으며 “시의 정책추진 자체가 너무 주먹구구식인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서울연고팀이 버젓이 아산시를 제2연고지 운운하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 우리가 서울시의 위성도시도 아니고, 한 시즌 더 아산시를 이용하고 발 빼겠다는 심보처럼 보여 기분이 나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배구연맹 측이나 우리금융 측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은 적은 없다”면서 “아직까지 제2연고지는 검토해 본 적이 없으며, 요청이 오면 협의를 거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결국 시가 ‘지역 체육활성과 시민들의 경기관람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며 시 예산을 지원하며 적극 추진한 드림식스팀 유치는 1회성 반짝이벤트로 그치고 만 모양새다. 이러한 시의 어이없는 체육행정에 대해 시민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업무처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드림식스팀은 지난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기사입력: 2013/03/11 [21:35]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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