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청렴도, 아산시 '망신살'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전국 최하위 등급 판정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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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가 지난 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75개 기초자치 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도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아산시는 종합 청렴도 10점 만점에 6.84점(전국평균 7.52)으로 지난해 대비 0.67점 하락하며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는 매년 진행되는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2011년 2등급(종합 청렴도 8.34점) 기록 이후 2년 연속 하락해 청렴도 지수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주민들의 행정불신 우려를 낳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저조한 평가 결과는 2012년 발생했던 김찬경 회장의 저축은행 비리사건에 연루됐던 공무원들로 인해 비리부패사건 발생현황과 신뢰도 저해 행위 등의 감점요인으로 평가에 불이익을 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감점요인 외에 공사 관리 및 감독, 인허가, 지도점검, 보조금지원과 재·세정 업무와 관련된 민원인과 공직자들의 의견을 담은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역시 2년 연속 하락세여서 이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 올해 외부청렴도는 7.42(전국평균 7.70)점으로 지난해 대비 0.23점 하락했으며, 내부청렴도 역시 7.53(전국평균 7.82)으로 지난해 대비 0.13점 하락했다.

부패사건으로 인한 감점 외에도 청렴도에 대한 주민과 조직내부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시 관계자는 "민선5기 접어들어 공무원들의 청렴도와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해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과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의식개혁에 힘쓰고 있다"면서 "지난해 발생한 불미스러운 공무원 부패사건으로 인해 시공무원들을 바라보는 대내외적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 같아 안타깝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A(44·온천동) 씨는 "타 지역에 가면 아산시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세금도 많이 거둬들이고, 지속적인 개발붐으로 경기도 활성화 돼 있지 않냐는 말이다. 이런 얘길 들으면 속상할 때가 많다. 남들은 다 부러워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며 "부정한 일부 공무원들로 인해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들이 욕을 먹어서는 안 되겠지만 타 지역에서 우리 아산시를 바라보는 시각처럼 이제부터라도 생산성만 전국 최상위권이 아니라 신뢰행정을 바탕으로 행정서비스 역시 타시군을 선도하는 지자체가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청렴도 평가 5등급 지자체 에는 아산시 외에도 천안, 경기 김포, 경상 창원, 충북 청주시가 포함됐으며,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충남도 역시 종합청렴도 6.74를 기록하며 꼴찌를 기록했다.

기사입력: 2013/12/23 [03:15]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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