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종합유통센터, -가 아니라 +로 고민하자!"
안장헌 아산시의원, 소신 밝히며 천안시에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자" 주문
 
박성규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naver band
광고

▲ 안장헌 아산시의회 의원.     © 아산톱뉴스

최근 농협중앙회가 충남 아산신도시 내에 건립을 추진 중인 농수산 종합유통센터와 관련해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이 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천안시의회의 종합유통센터 아산시 내 건립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자"고 주문하고 나섰다.

농협이 추진 중인 종합유통센터는 1500억 원을 들여 아산신도시 내 탕정지구인 충남 배방읍 휴대리 일원(5만2739㎡ 규모)에 건평 2만2480㎡로 2016년까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집배송장, 소매, 부대시설과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협의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센터 규모보다 큰 우리나라 최대의 농수산물 거래센터로 조성하는 것으로, 아직 내부결정만 된 상태다.

이에 대해 지난 20일 천안시의회에서는 종합유통센터를 반대하는 건의문이 채택됐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안장헌 의원은 지난 23일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인접한 의회의 일에 이견을 말하는 것은 도리상 맞지 않는 일이지만, 천안시의회부터 배방읍에 설립하게 종합유통센터에 대한 이견이 있었기에 개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안시의회의 반대의 이유로 재래시장과 동네상권의 붕괴와 지역자본의 역외 유출, 지역생산자의 판로봉쇄, 재래상권의 붕괴로 인한 실업의 양산 등인데, 이 중 지역자본의 역외 유출과 지역생산자의 판로봉쇄와 관련해서는 다른 생각이다"고 견해를 밝히며 "지역자본의 역외 유출이라면 천안시민이 아산에 소재한 종합유통센터에서 소비해 생기는 문제라면 아산시민은 천안에 소재한 백화점이나 영화관, 종합병원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아산시의회는 이에 대한 이용금지 건의문이라도 채택해야 한다는 논리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미 아산과 천안은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되고 있으며, 그 이익은 천안이 보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충남발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아산시민이 연간 소비액 2조4651억 원 중 5619억 원을 천안에서 쓴다는 통계로 입증됐다"면서 "지역생산자의 판로봉쇄와 관련해서도 아산시가 올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로컬푸드매장의 사례를 봐서라도 농협중앙회와의 협의과정에서 아산과 천안의 지역농산물 매입규모 확대와 로컬푸드 매장 운영을 통해 지역농산물 판로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지금도 지역의 농산물이 서울의 공판장을 올라갔다 다시 지역의 유통망으로 공급되는 기막힌 유통구조를 개선할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안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산신도시"라면서 "이미 준공된 1단계 지역의 많은 땅이 분양되지 않아 풀밭인 상황에서, 내년으로 예정된 2단계 아산지역 분양을 생각한다면 2007년부터 기 계획된 종합유통센터 반대는 아산신도시를 두 번 죽이는 꼴이다. 가뜩이나 예정된 도서관과 문화·복지시설의 늑장 추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신도시 주민이나 신도시의 활성화를 기대했던 아산·천안시민에게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이번 일로 인해 아산과 천안이 지난 시절의 대립을 반복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숲이 아닌, 나무 한그루를 보는 좁은 안목으로 인한 필요 없는 싸움으로 아산신도시를 살리고, 아산과 천안의 농산물을 지산지소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사입력: 2013/12/24 [01:39]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과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화보/제63회 성웅 이순신축제] 이순신 장군 출정식과 군악·의장 퍼레이드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