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새누리당, 단일후보 선정 앞두고 루머로 '홍역'
비방글 진원지로 지목된 이상욱 후보 "정말 억울하다" 결백 주장
"사실로 밝혀지면 사퇴는 물론, 법적책임도 지겠다" 천명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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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자체경선을 벌이고 있는 이상욱, 이교식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 아산톱뉴스

내년 아산시장선거에 나설 단일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새누리당 아산시당협(운영위원장 이명수 국회의원)이 자체 경선 마무리를 코앞에 두고 때 아닌 '흑색선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정 후보의 사생활과 관련한 비방글의 진원지로 상대 후보가 지목되며 내부 분열의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년 시장선거를 앞두고 당의 결집을 저해하는 암초로 작용, 자칫 2010년 공천 파동으로 참패를 당했던 자유선진당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며 당은 물론, 후보들을 노심초사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소문의 진원지로 지목된 이상욱 전 서산시부시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 루머 사건은 이교식 후보의 사생활과 관련한 비방글이 지난 11월11일 아산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작성자가 '김태형'으로 돼 있는 이 글에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모 목사의 아내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가정을 등한 시 하고, 빚까지 지게 돼 결국 파경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 이 글은 이리저리로 퍼 날라지며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 지난 11월11일자로 아산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 있는 문제의 이교식 후보 비방글. 작성자가 김태형으로 돼 있다.     © 아산톱뉴스

이를 두고 이상욱 후보와 함께 유력후보로 거론되며 자체 경선을 벌이고 있는 이교식 후보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얼토당토않은 내용이 왜 이 시점에서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는 오히려 나의 지지도를 더욱 견고히 해주고… 누군가 조급한 마음에 나에 대한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는 것"이라고 비방글의 진원지로 특정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목하며 개탄한 뒤 "국가를 위해 수십 년 공직 생활을 한 본인이 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사생활에 부끄러운 일을 하겠느냐. 조만간 응분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욱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이에 진원지로 지목된 이상욱 후보는 지난 24일 언론사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상욱 후보는 성명서 서두에서 "최근 새누리당 후보 단일화 과정 속에서 일부 흑색선전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후보로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두고자 첨부한 성명서로 본인의 입장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상욱 후보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은 새누리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지난 12월6일 새누리당 아산시당협 운영위원회를 통해 내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법 및 일정이 최종 확정됐고, 현재 진행 중이다. 그런데 최근 무엇보다 깨끗하고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치러져야 할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이 특정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후보를 연상케 하는 글이 아산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고, 그 글의 진원지가 본인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본인은 그동안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더 이상 이런 식의 왜곡된 사실이 확산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며, 새누리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판단했기에 분명한 본인의 입장을 밝혀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본인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흑색선전으로 특정 후보를 비방한 적이 결코 없으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후보사퇴는 물론이고, 법적 책임도 분명하게 받을 것"이라고 역설하며 "누가 무엇을 얻기 위해 ‘흑색선전’을 통해 후보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새누리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후보단일화 과정 속에서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토로했다.

그는 덧붙여 "후보가 수십 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사자로 가장 먼저 지목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그런 비방글을 올리거나, 지시했겠느냐. 이번 일로 누가 이익을 얻을지를 먼저 생각하게 한다"고 반문하며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이상욱 후보는 끝으로 "본인은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이 새누리당 아산시 당원들의 총의(總意) 속에서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본인은 당원 여러분들의 성숙된 의식과 당에 대한 깊은 애정을 존중하면서 이러한 당원들의 열망과 본인의 노력에 대한 그 어떠한 불순한 도전에도 당의 화합과 당원들의 단결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아산시당협은 지난주 주말부터 실시한 여론조사를 오는 26일까지 마무리하고, 28일(토) 오전 9시 아산중학교 체육관에서 당원투표를 실시해 내년도 지방선거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를 선정, 아산시당원협의회 자체경선의 막을 내릴 계획이다.

기사입력: 2013/12/25 [00:54]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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