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AI 대비 '뒷전'… '연두방문'이 더 중요?
방역담당부서 외 직원들 사실상 '뒷짐'… 유관기관도 '소극적 태도'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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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새 도래지인 아산시가 AI 발생으로 긴장하고 있다.   © 아산톱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전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지며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가 대비에 뒷전인 채 시장 연두방문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유관기관 마저도 협력 의지를 보이지 않고, 명절 준비에 열중하며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힐책을 듣고 있다.

최근 철새들을 매개체로 AI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아산시가 고민에 빠졌다.

시는 전북지역 AI발생 후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철새도래지역인 삽교호와 곡교천 일대를 대상으로 매일 2회씩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는 차량통행 증가가 예상되는 설명절을 앞두고 삽교호와 곡교천 인근 도로에 2개소의 방역초소 설치를 시작하고, 24일부터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곡교천 수변에 대해 전면적인 출입통제에 들어갔다.

▲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인주면 문방리에 위치한 도로변에 방역초소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아산톱뉴스

하지만 이러한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당진시 삽교호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19마리에 대한 부검결과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전국 주요 저수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면, 삽교호 주변 반경 10㎞까지 방역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정이 이런데도 'AI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설명절을 대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는 별개로 일선 시·군 방역담당자들 외에는 AI에 대한 관심과 대응이 여전히 소극적으로 보인다.

아산시의 경우 보유한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며 방역에 나섰지만 삽교호에서 가창오리 AI발병이 확실 시 되면서 '이미 아산지역 역시 AI에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대비책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역담당자들의 근심과는 달리 타 부서 공무원들과 유관기관들은 시장의 '시민과의 대화'와 '명절준비'에 한창인 듯하다.

실제로 농림축산부의 삽교호 AI의심 브리핑이 있던 지난 24일에도 아산시 관계 공무원들은 시장의 연두방문 수행에 여념이 없었다.

시 방역담당자는 "철새들에 대한 방역대책이 마치 쳐들어오는 비행기를 탱크로 막는 것 같은 상황이어서 안타깝다. 직원들이 매일 비상근무를 하며 방역활동에 힘쓰고 있지만 철새에 대해선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방역과 사육농가 자체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3월경이면 전라지역에 있던 철새들이 삽교호로 올라오게 돼 사전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생 시 큰 피해를 입는 만큼 사육농가와 공무원, 시민들 역시 AI확산방지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4/01/27 [04:33]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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