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을 훌쩍 넘기면서
가끔은
눈 감고 세상을 보게 된다
아득하여 좋다
담담하게 천천히 걷게 된다
애잔한 것들이 보여 좋다
진실 혹은 거짓이
삶의 무게로 비틀거려도
세월의 강물은
저편에서 도도히 흐른다
장미숙 시인 겸 시낭송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