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출장을 다녀온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시민단체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아산지역 시민단체인 ‘아산시민연대(대표 박민우, 이하 연대)’는 16일 논평을 내고 박 시장의 출장을 맹질타했다.
연대는 “아산시는 박경귀 아산시장이 지난 1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베트남 닌빈성을 방문하고 성장과 농업 분야 교류협력을 확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농업개발 연수 교류 확대, 농특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행정 지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력 공급 등에 상호협력키로 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 베트남 출장은 일정을 사전 공지하지 않은 점, 너무 잦은 해외출장에 대한 지속된 비판을 무시하고 강행한 점, 다음 달 하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시기인 점 등으로 다시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 지난주 베트남 출장에 나선 박경귀 시장이 아산시 농업연수프로그램 참여 농가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모습. © 아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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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본인이야 작년 10월 닌빈성 성장의 아산시 방문에 따른 답방이며, 실무성 출장으로 ‘농촌 일손 부족’ 등에 보탬이 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항변할 수 있겠다”면서 “그럼에도 박 시장의 베트남 방문은 본인이 비난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기자나, 시의원조차 아는 이들이 거의 없었고, 다음 날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서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재임 11개월 차에 다섯 차례, 거의 한 달을 해외 출장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면, 어쩔 수 없는 일정이었다면 부시장을 보낼 수도 있었다. 또한 당선무효형에 대한 대법원 최종 선고가 다음 달 하순으로 예정됐기 때문에,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시기를 늦추는 것이 옳았다”는 것이 연대의 주장이다.
연대는 계속해서 “우리는 이러한 비난의 저변에는 박 시장의 독선과 오만에 기인한 행정을 시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질타하며 “지금이라도 국민권익위에서 시정 권고한 송남중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을 원상회복시키고, 또 측근에게 특혜를 줬다는 아트밸리 관련 사업 의혹에 대해 투명한 집행을 약속하는 등 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그렇지 않다면 박 시장은 비리사건으로 구속돼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전임 2명의 시장과 같은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