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시정질문… ‘맥 빠지는 의원들’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집행부에 ‘분통’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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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의원들이 답답함과 화를 넘어서 허탈감을 느끼며 맥이 빠졌다.

의원들은 지난 20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164회 아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정질문을 위해 길게는 2개월여 간의 자료수집과 분석을 통해 시정 현안 사안에 대한 문제점과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지난 며칠 새 시정질문에 임하는 의원들의 얼굴에는 짜증이 묻어나고 있다. 시정질의 기간 내내 집행부가 준비 안 된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의원들은 지난 1년여 간의 시정전반을 돌아보며 향후 비전제시를 할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시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사전에 제출한 시정질의 답변서에는 주민숙원사업이기도 한 종합병원, 온궁복원, 전국체전 준비 등에 대해 ‘향후 노력하겠다’, ‘살펴보겠다’, ‘준비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답변 일색이다.

이에 김응규 아산시의회 의장은 시정질의 기간 중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의장은 집행부 부서장의 어의 없는 답변에 대해 “집행부 실과장과 부서장들은 시정질의 답변에 있어 ‘죄송합니다’, ‘잘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이 나오지 않도록 자료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집행부의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의 없는 답변은 김 의장의 지적 이후에도 계속됐다.

한사랑 아산병원의 파산으로 인해 발생한 응급의료서비스 공백문제와 관련해 선진사례로 보건소가 응급진료를 맡고 있는 청양군의 예를 들며 해결책을 묻는 이기애 의원의 질의에 대해 보건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장은 “의료복지정책의 방향이 진료는 축소하고, 건강증진 활성화로 가고 있기 때문에 보건소가 응급의료를 책임지기는 어렵다”는 이해가 가지 않는 발언을 일삼으며, 집행부의 책임행정 부재를 드러냈다.

의원들의 진지한 질문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은 시정질의 기간 내내 대부분 답변서를 그대로 읽는 수준이었다.

급기야 김진구 의원은 의회를 무시하는 듯한 집행부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직접적인 지적에 나섰다.

김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지방의회 의결사항의 중요성을 강병국 부시장에게 물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집행부가 지방자치법 제39조에 규정된 의회 의결사항인 외국 지방자치단체와의 교류협력에 대해 집행부가 또다시 막차를 타듯 급하게 승인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진구 의원은 “집행부는 지난해 중국 동관시와의 자매결연과정에서 막판에 의회에 자매결연 승인을 요청하며 ‘앞으로는 절대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추진 중인 중국 웨이관시와의 자매결연을 불과 한두 달여 앞두고 다시 한번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행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강병국 부시장은 “집행부는 시의회의 의결이 아산시민의 뜻임을 명심하고 행정을 집행하는데 있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사전협의 및 동의절차 등을 적극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3/05/27 [16:41]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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