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20년 전, 1592년 임진왜란 때에 이순신은 옥포해전, 한산도대첩, 명량해전 등 29해전에서 전승을 거둔다. 사학자의 분석에 의하면 이러한 전승은 세계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한다. 이때 이 이순신장군을 말없이 도운 세 명의 여인이 있었다.
첫째는 어머니 변 씨였다. 이순신이 무과에 급제하자 청렴결백 할 것을 부탁하며 큰 토지를 나누어 준다. 1598년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려고 내려 갈 때 어머님의 부음을 고향 아산 근처에서 듣는다. 죄인의 몸으로 어머님을 모실 수 없게 된다. 그때 그는 이런 눈물겨운 시를 남긴다.
“내 일찍이 나라에 충성하고자 하나 충성할 기회가 없고, 내 일찍이 부모에게 효도하고자 하나 효도할 기회가 없도다. 하늘아래 나 같은 팔자가 또 있으랴.”
둘째는 부인 방 씨이다. 고향 아산에서 가족을 잘 건사하여 이순신의 태산 같은 걱정을 덜어주었다. 이공로를 선조도 인정하여 1603년에 정경부인으로 교지를 내린다.
셋째가 순천 댁이다. 이순신 장군은 전라 좌수영에서 군사들에게 둔전을 갈아 식량을 자급했고, 또 소금을 생산하고 생선을 잡고 어느 정도 자급자족 경제를 이룩하고 있었다. 특히 임진왜란에 피난 온 난민들을 모아서 논을 나누어 주어 농사를 짓게 함으로써 전국에서 몰려드는 피란민들을 정착을 시켰다.
순천으로 피난 온 사람 중 이순신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여인이 있었다. 이순신이 초급 장교였을 때 이순신의 인물됨을 알아본 판서가 그의 집으로 그를 자주 초청하였다. 그 집 규수가 창문 틈으로 옷고름을 입에 물고 이순신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본다. 류성룡의 표현에 의하면 인물이 선비같이 단아하고 키가 1m 85cm를 넘는 이순신을 보고 그 집 규수가 반한다. 그 피난 온 여인에게 이순신은 전라 좌수영의 집안 살림을 맡기게 된다. 그녀가 순천 댁이다.
만약에 그 때 지금과 같은 국회가 있어 이순신이 왜 첩을 두었는가. 계속 난타, 질타를 하였다면 29전 전승의 기적 같은 대승은 역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20년 전에 뇌물을 먹었다는 둥, 또 등등의 위원들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고 있다. 홍준표, 강용석 의원들이 활발히 저격수 활동을 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창조적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김종인 교수에게 연일 저격한다. 그리고 26세의 이준석 학생에게 하버드 선배인 강용석 의원이 가시 돋친 비판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지금 “창조적 파괴를 통한 정치개혁을 이룩하겠다. 이렇게 함으로써 박근혜 위원장이 약속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뜻에만 따르겠다”는 중대한 임무를 띤 비상대책 위원회가 흔들리고 있다. 갓 태어난 아기 곰이 벌떼에 쏘여 우왕좌왕하는 꼴이다.
이 비상대책 위원회가 이순신과 같은 역사적 임무를 수행할지, 또는 하나마나한 소리만 나오고 실천은 되지 않는 그렇고 그런 많은 경우가 될지 아직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시작하는 마당에 우리는 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일단 보호하자.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2012년 또는 한반도의 21세기가 결정된다. 그러므로 오히려 우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게 다음과 같은 정치 개혁과 정치 부패 척결을 비상대책 위원회에 임무로 삼으라고 요구하자.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에는 그들을 집권당으로 만들고 그들의 대표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자. 그렇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 아닌 안철수 교수가 되든, 또는 또 다른 제3세력을 고르자.
필자는 본 칼럼을 통해서 약속한대로 정치부패 척결과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의식조사를 2011년 12월21일∼24일 총 3일간 실시했다. 설문 진행기관은 ‘(주)이프리젠’을 통해서 실시했다.
이것을 실시하기 위해서 변경된 정보 보호법에 따라 백만 명에게 메일을 발송하여 이를 수신하겠습니까. 하고 동의를 얻었다. 그 결과 동의를 한 사람이 26만 명에 이르렀다.
그 중에서 무려 18만 명이나 설문을 열어보았고, 그리고 총 1223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186명이나 댓글로써 이 입장을 적극 지지하였다.
설문문항과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김정일 사망에 따라 다음 대통령과 집권당은 통일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좌우 갈등을 극복하고, 국론 통일을 꼭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정치 부패의 척결과 정치개혁이다. 이를 실천할 의지를 가진 대통령 후보나 정당후보, 무소속 후보를 뽑자. 이에 공감하십니까? (공감: 84.09%)
2. 정치 부패의 뿌리는 공천 비리다. 이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완전개방 국민 경선제의 실시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역기반이 약한 정치인은 절대 반대 할 것이다. 이 반대를 극복하고 이것을 강력히 추진할 대통령후보, 정당후보, 무소속후보를 뽑자. 이에 공감하십니까? (공감:78.93%)
3. 정치 부패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돈 안드는 정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경선, 전당대회, 당원 대회등을 통해 정당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IT기술을 활용할 의지를 가진 대통령후보, 정당후보, 무소속후보를 뽑자. 이에 공감하십니까? (공감: 71.11%)
4. 우리나라는 부패한 조직과 정치인의 쇄신이 필요하다. 과감한 조직개편, 감사원 개편, 사법 개혁을 실시할 대통령후보, 정당후보, 무소속후보를 뽑자. 이에 공감하십니까? (공감:84.00%))
5. 선거 때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돈을 받으면 50배로 물어낸다. 이와 형평을 위해 정치하면서 돈을 받으면 50배를 추징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개혁은 기존 정치인은 하기 어렵다. 국민들은 이것을 실현해 줄 대통령후보, 정당후보, 무소속후보를 뽑자. 이에 공감하십니까? (공감: 78.58%)
이 같은 뜨거운 반응은 정치개혁에 대한 관심도라고 본다. 이러한 개혁을 비상대책위에 요구를 하고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 그 때까지 저격을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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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용 본지 칼럼위원
<필자 소개> 권문용
<출생 및 출생지> 1943년 충남 연기군 정동면 청송리
<학력> -경기고등학교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 -미국 ADL연구소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4회 합격
<이력> -현)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강남구 구청장(3선 역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사장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 -경제기획원 투자심사과장
<수상경력> -미국 대통령 감사장(2000년) -녹조근정훈장(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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