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병원 사태… 유치권단-재단 '갑론을박'
유치권단 "기물 파손하고 무단침입, 명백한 불법행위"
재단 "공사 위해 우리 소유 건물에 진입했을뿐… 침탈행위 아니다"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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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충남 아산시 '한사랑아산병원'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유치권단 관계자.     © 아산톱뉴스

지난 29일 무력 충돌을 빚었던 한사랑아산병원 경매낙찰자 영서의료재단과 유치권단이 이번에는 기자회견으로 맞섰다.

이들은 30일 오전 병원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당위성을 역설하며 각자의 피해를 호소했다.

오전 9시, 먼저 기자회견을 가진 유치권단은 "지난 29일 신원미상 40여 명의 용역직원들이 병원 응급실 창문을 해머로 파손하고 무단침입 했다.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이와 같은 용역들의 침탈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음에도 경찰들은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다"고 개탄했다.

유치권단은 이어 "영서의료재단 측은 '공사방해금지가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공사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용역업체를 공사업체, 철거업체 등의 직원명부로 등재시켜 놓는 꼼수를 쓰고 현장입구를 막고 출입을 통제하는 경비로 이용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또 "용역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화장실을 막아놓아 유치권자 7명 중 여성들이 건물에 들어와 있는 용역업체 남자 40여 명과 하나의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성적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저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처럼 우리의 권리도 보호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비인간적인 일들과 처우가 신속히 개선돼야 한다"며 "양 측이 공평해야 하지만 힘없는 우리의 의견은 묵살당하고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30일 오전 충남 아산시 '한사랑아산병원'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영서의료재단 관계자.     © 아산톱뉴스

곧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영서의료재단 측은 "법원 결정에 따라 응급보수공사를 위해 병원에 공사업자들이 사전 방문해 점유자들의 협조를 구했으나 출입을 제지당해 지난 29일 부득이 한사랑병원에 진입해 공사를 시작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영서의료재단 측은 "점유자들에 의해 그동안 공사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건물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시설장치, 기계 설비 등이 제 기능을 상실한다. 또 우수에 따른 침수로 건물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를 위해 우리 소유 건물에 진입을 했기 때문에 침탈 행위는 아니다"며 "용역을 고용한 부분은 원만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보호차원에서 불가피하게 투입시켰다. 건물 내부를 통제한 일도 없고,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면 서로 협의를 해 이번 일을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이어 "긴급 보수공사는 기계설비 훼손정도가 심해 조속히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설보호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해 달라"며 "공사가 방해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치권단 측이 고용한 용역들이 병원 내부에 들어오는 것은 안 된다. 점유강취 부분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 관련해 경찰은 누구의 편도 아니고,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병력을 투입시킨 것"이라며 "양 측의 주장에 대해 중립을 지키고, 법테두리 안에서 일을 처리할 뿐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응급 보수공사를 위한 병원 진입을 놓고 병원을 인수한 영서의료재단 측 용역직원들과 유치권단 측 용역직원들이 충돌 직전상황까지 가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기사입력: 2014/10/30 [23:06]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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