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는 없을 수도 있지만
사후는 반드시 천국이나 지옥
홍시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땡감도 떨어지고
노인만 죽는 것이 아니라
청년도 죽는다
세상에 온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 없으니
노인이나 청년이나
죽음을 대비해야 하네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
안개와 같은 인생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
누구나
세상에 올 땐 울었지만
소천할 땐 웃게 하소서
김병연(시인 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