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꽃이
앞다퉈 피어나는 봄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고
현란하게 물든 단풍과
황금물결 일렁이는 들판과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나무와
낭만이 가득한 가을이 있어
자식과 명예 등의 보람을
주렁주렁 매단
인생의 가을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먼 길을 달려온 목마른 장수에게
버들잎을 띄워 물을 건네주는
지혜와 같은 것
김병연(시인 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