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슬롯머신 게임 ‘이순신(Yi Sun Shin)’ 장면. © 서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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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에 이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이순신 장군이 도박 게임에 이용되는 것에 분개했다. 아울러 제작사 측에 강력 항의했다.
영국 도박 위원회의 라이선스를 받은 카지노 게임 전문 제작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슬롯머신 게임 '이순신(Yi Sun Shin)'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게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순신’의 데모 버전 게임을 실행하면, 중국풍 갑옷을 입은 장군의 모습과 함께 거북선, 활, 방패연, 대포 등이 그려진 문양이 나타났다.
베팅 금액을 설정하고 버튼을 누르자 릴(슬롯머신의 세로줄)이 돌아가기 시작했고, 게임머니를 따자 “이순신이 돌아왔다”, “승리는 나의 것이다”와 같은 어색한 한국어 대사가 흘러나왔다.
특히 홈페이지에는 “게임의 심벌 및 모델이 한국의 영웅 이순신이다.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한국인을 겨냥한 심벌을 이용해 새로운 슬롯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영국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카지노나, 스포츠 베팅 영업이 합법이다. 하지만 한 나라의 역사적 영웅을 슬롯머신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건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제작사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한국사의 대표적인 구국 영웅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이순신 장군을 이용해 슬롯을 출신한 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서 빨리 이순신 슬롯머신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고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일갈했다.
▲ 중국의 한 회사가 만든 게임이 이순신 장군을 ‘중국 문명’으로 표기하는 광고를 게재했던 장면. © 서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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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2022년 중국의 한 회사가 만든 게임이 이순신 장군을 ‘중국 문명’으로 표기하는 광고를 게재했다가 여론에 뭇매를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