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이건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닌가”… 학부모 비난 쇄도
전국체전 개막행사 동원된 학생들, 주최 측 운영미숙으로 비 쫄딱 맞고 귀가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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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전국체전 개막식 모습.     © 아산톱뉴스

 

지난 7일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행사에 동원됐던 아산 신정중학교 학생들이 행사장 출입을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성토가 크다.

 

특히 학생들은 단체석에 배정됐지만, 출입도 못한 채 우천으로 ‘비 맞은 생쥐 꼴’ 신세로 전락, 국가행사를 치르는 주최 측의 통제 및 운영 미숙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전국체전 주최 측인 충남도와 아산시는 충남교육청을 통해 관내 학교에 공문을 통해 개막식 행사 참여 독려와 함께 단체관람석 위치까지 알렸다.

 

이에 신정중은 1학년 학생 300여 명 전원에 대해 전국체전 참여를 자유학기제 현장체험학습(수업)으로 계획해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의 협조를 얻고, 지난 7일 오전 수업으로 학부모직업체험, 그리고 오후 수업으로 2시께 학교에 집결해 안전교육 후 오후 4시∼8시까지 전국체전 관람을 진행하려 했다.

 

물론 이는 주최 측이 행사종료 후 학생들의 귀가까지 책임진다는 조건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지난 7일 오후 4시30분께 신정중 학생들은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출입하면서 엄격한 보안 검사로 고초를 겪었으며, 학생들의 자리였던 단체석을 일반인이 차지하는 등 주최 측의 출입 및 운영 소홀로 우천에도 우비도 얻지 못한 채 비만 쫄딱 맞고 집으로 귀가한 것이다.

 

당시 인솔했던 교사는 “300명의 학생들을 인솔하고 출입하려 했는데, 우리들의 좌석은 어르신들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까다로운 출입 보안에다 비를 맞으며 아이들이 허우적대는데 우비도 제대로 수급되지 않고 관계자들도 나몰라해 행사 참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 개막식 행사 중 대기실이 없어 복도에 쪼그리고 앉아 대기하고 있는 신정중 학생들.     © 아산톱뉴스

 

한마디로 기념품(우비, 담요 등)을 각 좌석에 배치한 것과 관련 체전준비단은 관람객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관람객 동원에만 급급했지 허술한 운영으로 우왕좌왕해 실제 개막행사는 계획대비 3분의 2도 채우지 못한 채 진행, 전국적인 망신을 자초한 셈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신정중 학부모는 “아이가 감기에 코 훌쩍이며 ‘엄마 국가행사인데 왜이래? 너무한 것 아냐’며 집에 오자마자 묻는데 아이들의 마음 상처가 어떻겠냐”며 “대통령 참석의 엄격한 보안, 우천 등 다 핑계 같고, 앞으로 책임지지 못한다면 순수한 아이들을 어떤 행사든 멋대로 이용하지 말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비 맞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화가 왔는데 발만 동동 굴렀다. 학교에서 빠른 대응으로 귀가 결정해 다행이지… 아이들을 동원만 했지 방치시키고 있었으니 복장 터진다”며 “나라 행사에 불신감 산 아이들의 상처를 달래줄 방법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이 사실이 점차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아산시 민원창구 등을 통한 민원 제기가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주최 측의 운영 미숙에 대한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국체전준비단 관계자는 “변명 같지만 대통령 참석 행사에 따른 보안 관계로 출입 운영이 원활하지 못했고, 우비 수급도 전파차단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죄송하다”고 해명한 뒤 “앞으로 사회적 약자의 행사 참여에 더욱 철저하고, 아이들의 마음 상처에 깊이 공감해 달랠 수 있는 방안을 주최 측과 협의해 가정통신문으로 알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함께 전국체전 개막식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 역시 대기실조차 없이 행사 대기를 하는 동안 맨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대기하는 등 주최 측의 운영미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기사입력: 2016/10/12 [01:08]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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