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이 울고 있다… 즉각 중단하라!”
아산·당진·평택 시민단체, 아산만조력발전소 건설반대 공동기자회견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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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당진·평택 3개 지자체 시민·환경단체가 3일 오후 2시 삽교호 기념탑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아산만조력발전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 아산톱뉴스

“동서발전과 대우건설은 아산만조력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아산·당진·평택 3개 지자체 시민·환경단체가 3일 오후 2시 삽교호 기념탑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아산만조력발전사업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천명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현재 한국동서발전(주)와 대우건설은 아산만조력발전사업을 마치 신재생에너지이며, 청정자연에너지이고, 경제적인 에너지인 양 선전하며 주민설명회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산만조력은 당진과 아산의 마지막 남은 갯벌을 훼손하고 어민들의 터전을 빼앗아 지역공동체를 말살시키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아울러 “이는 생물 다양성과 습지보호라는 국가정책과 국제협약을 무시한 대규모 삽질 토목사업일 뿐”이라며 “우리 아산만 주변 당진과 아산, 평택의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은 아산만조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동서발전과 대우건설을 강력히 규탄하며 조력발전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아산만 일대의 갯벌은 1970년대에 완공된 아산호를 시작으로 삽교호, 남양호 방조제의 건설로 인해 극심한 환경 변화를 겪었다”며 “현재에도 평택당진항 건설공사, 고대공단과 부곡공단, 그리고 평택공단 조성을 위한 매립 등 연안해역의 대형 개발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환경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극심한 환경 훼손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피해현황을 지적했다.

이어 당진의 음섬포구와 맷돌포, 아산 걸매리 일대의 갯벌이 그나마 현재 유일하게 남은 갯벌로, 얼마 남지 않은 어패류 산란 및 보육장소의 역할을 맡고 있는 해양환경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또한 아산만은 평택당진항 내항 공사로 인해 벌써부터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는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력발전소까지 건설하게 된다면 기존의 병목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수해의 우려를 더욱 키울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곧 아산만을 둘러싼 당진과 아산, 평택의 해안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인 침수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 이들의 견해다.

▲     © 아산톱뉴스

김지훈 아산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아산만에 추진 중인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은 각종 기후협약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후협약과 람사르 등 환경 관련 국제협약의 근본 취지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성토하며 “우리는 조력발전소의 원조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를 비롯해 여러 선진국에서는 이미 생태계 훼손 등 여러 문제의 발생 등의 이유로 댐 형식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포기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력발전이 재생가능에너지라고 주장하나 이제 각종 개발로 인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갯벌마저 파괴하면서까지 당진화력의 1.7%밖에 되지 않는 전력을 얻겠다는 발상은 재생가능에너지의 정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김 국장은 피력했다.

그는 또 “방조제 등 각종 인공시설물로 인해 훼손된 갯벌 등 연안습지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정책과도 상반되는 사업”이라며 “다만, 이 사업 계획은 재생가능에너지 의무할당제를 일거에 채우려는 동서발전과 쉽게 공사를 수주하려는 건설업자들만의 야욕을 위한 무모한 자연 테러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구적 공익을 위해서라도 아산만을 단기적 사익의 먹잇감으로 내어줄 수는 없다”고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확고한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이들 단체들은 분명한 문제점 등을 이유로 반대의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명분 없이 아산만 조력발전 댐 추진을 강행하려 한다면 동서발전과 대우건설은 물론 관련부처에게도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끝으로 “우리는 동서발전과 대우건설 등에 이 시간 이후로 아산만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완전히 취소할 것을 분명히 요구한다”면서 국토해양부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에 대해 아산만의 생태적 가치와 재해방지, 주민생계 등을 위해 제3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서 아산만조력발전소를 완전히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아산만조력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 맑고푸른당진21,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참여연대, 푸른아산21, 아산시민모임,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아산YMCA, 아산시조류보호협회,푸른평택21 실천협의회, 서평택환경위원회가 참여했다.

기사입력: 2011/06/03 [18:50]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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