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향하는 ‘육가공공장’ 반대 목소리
아산 송악주민들, 오는 29일 상경 시위… 기자회견과 삭발식 진행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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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오전 11시 아산시청 현관 앞에서 송악농협이 송악면 강장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육가공공장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아산시민사회단     ©아산톱뉴스

 

“송악농협 이주선 조합장과 복기왕 아산시장은 즉각 육가공 공장 설립을 중단하라!”

 

충남 아산시 소재 송악농협이 추진 중인 ‘육골즙 및 건생 녹용 가공공장(이하 육가공공장)’건립 반대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아산시와 송악농협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상경 시위를 갖기로 결정했다.

 

‘송악육가공공장 반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경한·이하 반대위)’는 오는 29일(월) 상경,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항의집회를 갖는다. 또 청와대 앞에서 육가공공장 결사반대 기자회견과 삭발식도 진행한다.

 

반대위는 “아산은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전국의 모범적인 지역이며, 송악은 아산의 복합유기농 단지다. 농협은 당초 육골즙공장(공장 3개 동) 승인(2016년 11월)에서 현재 3000평(1만485㎡)이 넘는 육가공공장(7개 동 천안아산최대)으로 승인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육골즙공장 승인 이후 주민 설명회 당시에도 육가공공장이 아니라고 공장설립을 주민들에게 설득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인·허가 신청 시 소규모로 최하위 환경영향평가로 승인 받은 후 대규모로 변경신청 하는 편법이 아니냐는 의혹이 지속되고 있고,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이곳 주민들로서는 주민설명회 당시 일일 20톤 물 사용에 대한 지하수 고갈 우려로 식수권 및 생존권을 위협받으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또한 송악은 전체 4000가구 정도로 소 14농가, 사슴 11농가, 염소농가는 없다. 주로 친환경농산물 생산 지역에 농산물 가공공장도 아닌 육가공공장을 지으려는 송악농협은 조합원을 위한 사업이라고 홍보하고 있고, 농축산부 지원사업 공모에서 탈락할 정도로 사업성이 없어 조합원들을 위한 수익은커녕 출자금 잠식우려가 있음에도 강행하는 육가공에 의혹을 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승인한 복기왕 아산시장은 반대위에서 수차례 대책 마련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적법하다’는 이유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지역 내 갈등을 방조하고, 주민의 안전과 행복권을 위해 그 어떠한 대화와 대책 마련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덧붙여 “하물며 지금껏 자연친화 행정을 지속해 오던 이곳 송악에 아산시는 왜 3000평이 넘는 대규모 육가공 공장을, 가까운 농공단지도 아닌, 더군다나 상수도가 보급되지도 않은 이곳에 허가해 주었는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주변.     © 아산톱뉴스

 

반대위는 계속해서 “그동안 송악 육가공공장 반대위에서는 아산시를 상대로 지역주민 생존권, 환경권 문제 이슈제기 및 반대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나 아산시와 송악농협은 4대강 사업과 같이 적법을 이유로 불통의 행정과 권력주도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이에 우리는 청정송악을 지켜내기 위한 강력한 의지로 농협중앙회 항의집회를, 그리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과 삭발식을 진행코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반대위는 크게 ▲아산시는 현재도 진행 중인 공장부지 토목공사를 즉각 중지하고, 식수권문제(2013년 수량 데이터로 승인받음), 실질적인 환경영향성 평가를 재실시해 지역주민과의 공청회를 통해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승인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 ▲송악농협은 사실과 왜곡된 거짓말(미량 물 사용, 조합원의 주소득)을 당장 멈추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것 ▲아산시는 공장부지 주변 600m 안에 천년의 숲도, 충남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27억 지원), 농촌체험마을(14억), 마을경관사업(5억, 실개천살리기) 등 모두 정부 보조사업으로 진행된 생태환경 사업이다. 얼마나 모순되고 이중적인 행정인지 각성하고 시정할 것, 세 가지를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기사입력: 2017/05/28 [06:50]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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