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다하는 사람’.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문이 불거지며 선거운동을 중단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최근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선거캠프에 새로운 현수막을 내걸고 각오를 다졌다.
“치졸한 정치 공작으로 아프지만 ‘정의로운 대한민국’ 민주당 깃발 아래 공정한 경선으로 심판받고 싶다.”
박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있는 캠프 외벽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새로운 마음가짐과 담대함으로 다시 도민 곁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최근 인생 최대의 아픈 나날이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파문과 함께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 아산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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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예비후보는 “친구에 대한 실망감, 치졸한 정치공작으로 인한 상처, 지난 사랑과 동지에 대한 배신감, 진상 규명 없는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 촉구로 많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지난 세월 민주당 깃발 아래 충남을 위해 싸웠던 노력과 꿈을 떠올렸고, 저를 믿고 응원해 준 지지자들의 격려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 1위 후보, 안희정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공격 받고 짓밟히는 현실이 억울하고 힘겹다”면서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땅의 민주적 선거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충남지역 민주당 당원들도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조작된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에서 진상 규명 없는 ‘컷오프’가 아닌 공정한 도지사 경선을 통해 시민 심판을 받고 싶다”고 역설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안희정 충남지사 미투 파문으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중단 기간 외벽 현수막도 함께 철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