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봉씨, 71세 고령으로 장애 딛고 박사학위 취득 ‘화제’
선문대, 2012학년도 학위수여식 거행… 동티모르 국가장학생 3명도 졸업식 가져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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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톱뉴스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14일 10시30분 학생실내체육관에서 황선조 총장, 방영섭 부이사장, 송영석 총동문회장, 동티모르 카이타노 대사를 비롯해 학부모와 축하객 및 졸업생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졸업식에는 2007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는데, 박사 21명, 석사 179명, 학사 1807명이다.

졸업식은 김수민 교무처장의 학사보고, 황선조 총장의 학위증서수여와 졸업식사, 문국진 이사장을 대신해 방영섭 부이사장의 격려사와 송영석 총동문회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동티모르 국가장학생 3명도 국가를 대표해 졸업했다.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해 국가발전을 위해 인재양성이 중요하다고 여겨 선문대에 국가장학생을 파견했는데, 이번에 졸업하게 된 것이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대통령을 대신해 동티모르 Caetano(카이타노·63) 대사가 참여했다.

71세 고령 홍성봉 씨, 부인 내조에 힘 입어 장애 딛고 박사학위 취득

▲ 홍성봉 씨 부부.     © 아산톱뉴스

또한 71세의 고령과 장애를 딛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홍성봉 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문선명 선생의 남북통일운동에 관한 연구: 남북경협 평화경제공동체 형성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 씨는 1964년 학군사관후보생(ROTC) 2기로 임관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용사다. 맹호부대 공병 중대장으로 복무하던 1972년 베트남 전쟁 중 헬기가 격추돼 뼈가 단축, 만곡되는 중상을 입어 목발에 의지하며, 진통제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돼 주의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홍성봉 씨가 박사학위를 취득하는데 일본인 아내 타루모토 미수즈(66) 씨의 지극정성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장애로 혼자서는 생활할 수 없는 남편을 매일 2시간씩 물리치료를 받도록 했고, 몸이 불편한 남편을 위해 다리 역할과 정기적인 병원방문을 도왔다.

일본인으로서 적응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남편을 위해 손과 발이 돼 온갖 힘든 일을 감내하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남편의 학비로 지원했다.

홍성복 씨가 수업을 받으러 학교에 올 때면 곁에는 항상 타로모토 씨가 지키고 있어 동기생들 사이에서는 잉꼬부부로 소문이 났다.

홍성봉 씨는 “아내가 없었다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며 “아내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고맙고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선문대 황선조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재학기간 동안 세운 자랑스러운 선문의 전통을 이제 동문이 돼 모교사랑의 전통으로 이어줄 것을 바란다”면서 “꿈을 이루는 동문들이 되고, 선문인으로서 긍지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기사입력: 2013/02/14 [21:24]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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