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중 씨 죽음… 갑을경영진 책임 막중”
노조 “자본에 위한 타살이다” 울분… 향후 강경 투쟁 진행 천명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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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을오토텍 지회를 비롯한 노동단체들이 지난 19일 오후 회사 정문 앞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의 죽음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사진=디트뉴스24 안성원 기자

 

“고 김종중 조합원 동지의 갑작스런 죽음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갑을자본의 탐욕과 노조파괴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갑을오토텍(충남 아산시 탕정면 소재)’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김종중 씨가 지난 1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 지회를 비롯한 노동단체들은 자본에 의한 타살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갑을오토텍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 측의 책임을 물으며 향후 투쟁을 진행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은 성실한 노동자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고 전제하면서 “지회의 다른 모든 동료들이 그랬듯이 직장폐쇄가 이뤄진 지난 8개월 동안 경제적인 고통과 그로 인한 심리적 압박은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었을 것이다. 아무에게도 속에 있는 얘기를 터놓지 못한 채 그래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보고자 수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이번 일은 3년에 걸친 노조파괴가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다. 분명한 건 공장이 정상화돼 먹고 사는 문제들이 해결됐다면 없었을 일”이라며 “8개월 동안 임금 한 푼 받지 못한 채 산다는 것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이다. 이 보다 더 절망적인 것은 언제 이 상황이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회는 고 김종중 동지의 죽음에 갑을경영진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판단한다”며 “지회는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유가족과 상의해 갑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투쟁을 함께 진행해 가겠다”고 강경대응의 뜻을 밝혔다.

 

덧붙여 “갑을경영진과 경찰 등에 경고한다”며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거나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그 어떤 언동도 지회는 용서치 않을 것이다. 적어도 눈이 있고, 귀가 있으며 상식이 있다면, 이 개탄스럽고 절망스런 상황에 절실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경영진을 질타했다.

 

이들은 끝으로 노동자들에게 “고인의 죽음에 상실감과 분노가 크실 것이다. 그 상실감과 분노는 고 김종중 동지를 잘 보내드리기 위한 투쟁으로 승화됐으면 한다”며 “지회는 조합원동지들 모두가 건강하게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동지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 때까지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중심을 잘 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밖에 못해서…. 살자고 노력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기고 다음 날 오후 2시30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사입력: 2017/04/20 [11:35]  최종편집: ⓒ 아산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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